없는 이야기 지어내는 ‘작화증’[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동아일보|오피니언 없는 이야기 지어내는 ‘작화증’[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정도언 정신분석가·서울대 명예교수 입력 2022-11-09 03:00업데이트 2022-11-09 03:30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soojin@donga.com 장성한 자식들을 자랑하던 환자가 갑자기 평생 딱 한 번 결혼했으며 지금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다고 말한다면? 이런 현상을 작화증(作話症)이라고 하는데 치매나 알코올의존증인 사람에게서 흔히 나타납니다. 기억의 빈틈을 지어낸 이야기로 막는 겁니다. 말짓기증, 허담증이라고도 하며 ‘자기의 공상을 실제의 일처럼 말하면서 자신은 그것이 허위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정신병적인 증상’으로 정의됩니다. 작화증은 치료가 필요한 병이지만 일상에서도 작화는 흔히 관찰됩니다. 화자가 무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