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지 않는 나라
오피니언 중앙시평 사람이 살지 않는 나라 중앙일보 입력 2022.12.30 00:54 대한민국 인구 문제는 전 세계 초미의 관심거리로 등장했다. 합계출산율이 0.7 이하로 떨어진 것도 모자라 매년 하방으로 갱신하고 있고, 가임여성 숫자도 급격히 줄어들어 이미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진단이다. 급류에 휘말리듯 사람이 살지 않는 나라로 떠내려가는 현실을 먼 산 불구경하듯 할 순 없지 않나. 인구 문제를 국가의 최고 아젠다로 인식하고, 모든 사회 갈등의 근원지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이유다. 실제로 남녀의 사랑이 시큰둥하고, 결혼과 출산이 망설여지는 게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최근 실시한 한국인 의식 및 가치관 조사 결과, 결혼이 필수란 인식이 17.6%에 불과하다. 남녀갈등은 6·25 전쟁급이란 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