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동아일보 1414

[사설]동력 상실한 삼성전자 노조의 ‘자해 파업’, 당장 멈춰야

오피니언 사설 [사설]동력 상실한 삼성전자 노조의 ‘자해 파업’, 당장 멈춰야 동아일보업데이트 2024-07-15 08:3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7.8/뉴스18일 시작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총파업이 일주일이 지났지만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당초 3일 동안 파업하겠다고 했던 전삼노 측은 ‘무기한 파업’을 선언하며 수위를 높이고 있다. 노조가 총파업의 목표로 ‘생산 차질’을 내세웠지만 다행히 아직 생산 라인은 정상 가동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파업의 동력은 떨어지고 있다. 파업 첫날 결의대회에는 노조원 6500여 명이 참석했는데, 12일 집회에선 200여 명으로 급감했..

[사설]‘분당대회’ 보는 것 같은 與 ‘자폭 전대’

오피니언> 사설 [사설]‘분당대회’ 보는 것 같은 與 ‘자폭 전대’ 동아일보업데이트 2024-07-12 23:442024년 7월 12일 23시 44분열흘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갈수록 난장(亂場)으로 치닫고 있다. 난데없이 김건희 여사 문자가 터져 나와 블랙홀처럼 전대 이슈를 빨아들이더니 색깔론까지 등장했다. 면전에서 자극적 언사를 퍼붓는 것은 물론 후보직 사퇴와 정계 은퇴를 압박하는 등 진흙탕 싸움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당 안팎에선 ‘분당(分黨)대회’를 보는 것 같다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특히 원희룡, 한동훈 후보 간 충돌은 위험 수위를 넘어선 지 오래다. ‘총선 고의 패배’ 주장을 펼쳤던 원 후보는 비례 사천 의혹, 댓글팀 의혹 등을 제기하며 “사실이면 사퇴하라”고 공..

[사설]K배터리 14년 만에 역성장… 이러다간 中에 밀려 도태될 판

오피니언> 사설 [사설]K배터리 14년 만에 역성장… 이러다간 中에 밀려 도태될 판 동아일보업데이트 2024-07-11 08:332024년 7월 11일 08시 33분 크게보기 올해 한국 배터리 산업의 매출이 14년 만에 처음 역성장할 전망이다. 경쟁국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전기차·이차전지 시장이 성숙되기 전 일시적인 수요 정체 때문이라고 치부하기도 어렵다. 방대한 자국 전기차·이차전지 시장을 뒷배로 한 중국의 공세에 K배터리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한국 배터리를 대표하는 3사 중 LG에너지솔루션, SK온의 올해 연간 매출이 작년보다 10% 이상 감소하고, 삼성SDI도 현상 유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로라면 관련 매출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산업 규모가 감소할..

[송평인 칼럼]검사 탄핵서 드러난 ‘이재명 유일 체제’의 봉건성

오피니언> 송평인 칼럼 [송평인 칼럼]검사 탄핵서 드러난 ‘이재명 유일 체제’의 봉건성 동아일보업데이트 2024-07-09 23:212024년 7월 9일 23시 21분 입력 2024-07-09 23:21‘유일 지도자는 잘못을 저지를 수 없다’‘지도자를 잘못이라고 하는 쪽이 잘못’검·판사 탄핵은 유일 체제의 논리적 귀결정치 민주화 이후의 새 정치 민주화 필요송평인 논설위원 ‘민주화 이후의 민주화’는 정치학자인 최장집 교수가 1987년 정치적 민주화 이후 경제적 사회적 민주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 위해 쓴 말이다. 한국 정치학계에서 보기 드문 적절한 개념화이긴 하지만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언’ 같은 착각도 없지 않다. 정치적 민주화가 1987년으로 끝난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정치는 한번에 영구..

[사설]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반도체 위기탈출’ 발목 잡나

오피니언> 사설 [사설]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반도체 위기탈출’ 발목 잡나 동아일보업데이트 2024-07-09 08:432024년 7월 9일 08시 43분 입력 2024-07-08 23:30크게보기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8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어제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에서 파업이 발생한 것은 1969년 창사 이래 55년 만에 처음이다. 회사 측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은 없다고 밝혔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내내 계속된 적자에서 벗어나 겨우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 타려는 시점에..

[사설]작년 나랏빚 이자만 25조, 올해 형편도 안좋다는데…

오피니언 사설 [사설]작년 나랏빚 이자만 25조, 올해 형편도 안좋다는데… 동아일보업데이트 2024-07-08 08:391100조 원에 이르는 나랏빚에 대한 이자로 작년에 정부가 지출한 비용이 24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지출에서 이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대로 높아졌다. 정부 지출은 많아지는데, 법인세를 비롯한 세금은 제대로 걷히지 않고 있어 올해 정부의 빚과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이자 비용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나랏빚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국고채 발행이 늘었기 때문이다. 국고채 발행 잔액은 올해 4월 현재 1039조2000억 원으로, 5년 전보다 7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 지출 중 이자의 비중은 재작년 2.3%에서 작년에는 3.1%로 급등했다. 지난 정부 때부터 코로..

하루 300명 입국 외국인근로자, 관리는 ‘낙제’[오늘과 내일/김성희]

오피니언> 오늘과 내일하루 300명 입국 외국인근로자, 관리는 ‘낙제’[오늘과 내일/김성희]동아일보업데이트 2024-07-04 23:06  경기 화성시 전곡산업단지의 아리셀 리튬전지 공장의 화재로 외국인 근로자 18명을 포함한 23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정부의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 언급으로 낮은 인건비 활용에 치우친 외국인 인력 정책도 논란거리다. 우리는 경제적, 문화적으로 드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자랑했는데, 외국인 인력을 대하는 태도나 제도는 여전히 미흡하다.불법파견에 안전교육 사각지대 방치도20년 역사의 외국인 인력 정책의 틀인 고용허가제는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이동의 자유가 여전히 제한돼 있다. 외국인을 노예노동처럼 다루는 사례도 심심찮게 터져 나왔다. 월 100만 원 수준으로 현 돌봄 ..

Free Opinion 2024.07.05

[사설]국회를 ‘분풀이·윽박의 장’ 만들겠다는 野의 검사 탄핵 추진

오피니언 사설[사설]국회를 ‘분풀이·윽박의 장’ 만들겠다는 野의 검사 탄핵 추진동아일보업데이트 2024-07-04 08:40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채 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상정한 3일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현직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을 추진 중인 민주당을 규탄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더불어민주당이 그제 이재명 전 대표 연루 사건을 수사한 검사를 포함해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탄핵안은 민주당의 당론 발의 2시간 만에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뒤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법사위에서 해당 검사들을 불러 조사한 뒤 본회의 처리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에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 전 대표를 위..

‘인재 적자’ 한국… 이공계 엘리트 年3만명 해외로

경제‘인재 적자’ 한국… 이공계 엘리트 年3만명 해외로동아일보업데이트 2024-07-03 03:002024년 7월 3일 03시 00분 글로벌 과학저널 기여도 봤더니유출 인재 1.69>유입 인재 1.412010년대 중반 이후 매년 한국의 이공계 학부생 및 대학원생 약 3만 명이 해외로 떠나고 있다. 문제는 그 빈자리를 채우는 해외 과학 인재들의 경쟁력이 해외로 떠나는 국내 과학 인재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런 ‘인재 적자’가 지속될 경우 한국의 과학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을 떠나는 과학 인재들의 과학저널 기여도는 2022년 기준 1.69였다. 하지만 한국으로 유입되는 과학 인재의 기여도는 1.41에 그쳤다. OECD는 61개 나라를..

북한군의 ‘단순 침범’이 단순하지 않은 이유[손효주 기자의 국방이야기]

오피니언 국방 이야기북한군의 ‘단순 침범’이 단순하지 않은 이유[손효주 기자의 국방이야기]동아일보업데이트 2024-07-01 23:34 지뢰 매설, 불모지 조성 작업 등을 위해 비무장지대(DMZ) 내 휴전선(MDL·군사분계선)과 비교적 가까운 지역에 최근 북한군이 대규모로 투입된 모습. 합동참모본부  “6월 9일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일부가 군사분계선(MDL·휴전선)을 단순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 이후 북상했다.”지난달 11일 합동참모본부의 발표 내용을 보고 기자는 눈을 의심했다. ‘단순’이란 표현 때문이었다. 중무장한 북한군을 코앞에서 대적하고 있는 분단국가에서 ‘단순 침범’이 성립 가능한 것인지 근원적인 의문부터 들었다. ‘단순 음주 운전’처럼 기묘한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