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과 브라만 좌파
오피니언 윤석만의 뉴스터치 조국혁신과 브라만 좌파 중앙일보 입력 2024.03.08 00:16 윤석만 기자 중앙일보 논설위원 조국 조국혁신당 신임 당대표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창당 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장 폴 사르트르(1905~1980)는 프랑스의 지성이었지만, ‘내로남불’의 대명사이기도 했다. 『구토』, 『존재와 무』 등의 역작으로 40대에 이미 실존주의 철학의 대부가 됐으나 말년이 곱지 못했다. 사회주의를 옹호하는 급진좌파였음에도 불구하고 삶은 자본주의의 물질적 향유로 가득했다. 절친이었던 레이몽 아롱이 그를 ‘살롱 좌파’라고 비난하며 절교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살롱 좌파’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 토마 피케티가 말한 ‘브라만 좌파’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