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중앙일보 1258

[단독] "정년 없는 일" 35년 軍생활 접은 장군, 무대 택한 까닭

정치 국방 [단독] "정년 없는 일" 35년 軍생활 접은 장군, 무대 택한 까닭 중앙일보 입력 2023.05.20 05:00 업데이트 2023.05.20 07:46 이근평 기자 덥수룩한 머리와 수염, 중저음의 목소리, 그리고 대화 중 튀어나오는 큰 손짓. 1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공연장에서 이귀우(60)씨는 영락없는 연극배우의 인상이었다. 그런데 이씨는 2년 차 신인 배우다. 그의 늦깎이 데뷔는 나름의 사연이 있다. 2020년 1월까진 그는 제복을 입은 군인이었다. 마지막 계급은 육군 준장. 35년 군 생활을 마무리한 예비역 장성이 연극배우가 됐다는 얘기를 듣는다면 두 직업 사이의 간극에 의아한 마음이 들지 모른다. 그런데도 이씨는 “삶이라는 무대는 변함이 없다”고 덤덤히 응수한다. 이귀우 예비역 ..

人物情報 參考 2023.05.20

주말 황사 덮친다…일요일 수도권 미세먼지 ‘매우나쁨’

사회 환경 주말 황사 덮친다…일요일 수도권 미세먼지 ‘매우나쁨’ 중앙일보 입력 2023.05.19 17:47 천권필 기자 잔류 황사로 내륙 및 남부 지방의 미세먼지가 '나쁨' 수분을 보인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롯데타워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스1 고비 사막 등에서 발원한 황사가 일요일인 21일에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수도권 등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8일 밤부터 고비 사막과 내몽골 고원 등 황사 발원지에서 황사가 발원하고 있다”며 “이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하면서 21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토요일인 20일까지는 전국의 대기질이 청정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황사가 유입되는 21..

一般的인 news 2023.05.19

[단독]"백기 든 선관위…국정원 보안점검 받기로"

정치 정치일반 [단독]"백기 든 선관위…국정원 보안점검 받기로" 중앙일보 입력 2023.05.15 11:40 업데이트 2023.05.15 15:34 강찬호 기자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 강정현 기자 북한에 해킹당한 정황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통보받았지만, 국정원의 보안점검 권고는 거부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중앙선거관리위가 "국정원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보안 점검을 받겠다"는 입장을 여권에 전했다고 여권 고위 관계자가 15일 전했다. 관계자는 "선관위 관계자가 15일 '선관위의 사이버 보안을 위해 국정원과 정보통신진흥원의 보안 점검을 받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또 선관위는 사무총장·사무차장 자녀가 선관위 경력직으로 채용된 논란에 대해서도 "일단 자체 특별 감사를 실시하되, 결과에 따라서는 감사원의 감..

집안일 안 해도 이건 꼭 했다, 세 딸 하버드 보낸 ‘母의 비밀’

가족과 함께 hello! Parents 집안일 안 해도 이건 꼭 했다, 세 딸 하버드 보낸 ‘母의 비밀’ 카 2023.05.01 일시2023.05.01관심사가족과 함께 에디터이민정 "잘하려면 오래 해야 합니다. 오래 하려면 재미있어야 하고요. 공부도, 일도 마찬가지예요.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푹 빠져야 해요." 미국에서 세 딸을 모두 하버드에 보낸 엄마로 이름을 알린 심활경(56) 작가. 아이들을 잘 키운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이런 답을 내놨다. 무엇을 하든 즐겁게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얘기다. 똘똘하게 타고 난 아이 엄마의 한가한 조언으로 들린다고 반박하자 그는 이렇게 반문했다. “즐겁게 하는 게 쉬울 것 같죠? 아이한테 즐겁게 하는 법을 알려주려면 양육자부터 즐겁게 해야 해요. 지금 하..

人物情報 參考 2023.05.13

한국 엘리트들의 성공과 실패

오피니언 중앙시평 한국 엘리트들의 성공과 실패 중앙일보 입력 2023.05.12 01:02 한국의 엘리트들은 그리 훌륭한 유산을 물려받지 못했다. 조선조 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당시 양반 지배계층을 통렬히 비판했다. 1894년부터 수차례 한국을 방문해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1898)이라는 매우 흥미로운 여행기를 남긴 영국인 비숍 여사는 당시 조선의 양반지배층을 거머리와 같은 존재들이라고 묘사했다. 생산적 활동은 전혀 하지 않고 양민과 노비계급의 근로에 의한 생산물을 철저히 착취하고 사는 존재라는 것이다. 관리들은 백성들이 조금이라도 곳간에 쌓아둔 것이 있으면 관아에 불러 ‘네죄를 네가 알렸다’고 족치며 재물을 빼앗아가 당시 백성들은 저축을 할 인센티브가 없었고 따라서 자본축적과 경제발전이 없었다..

Free Opinion 2023.05.12

尹 "前정부서 軍 골병 들었다…제2창군 수준으로 변화해야"

정치 대통령실 尹 "前정부서 軍 골병 들었다…제2창군 수준으로 변화해야" 중앙일보 입력 2023.05.11 17:53 업데이트 2023.05.11 18:28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 현일훈 기자 구독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과거 정부에서 국군 통수권자가 전 세계에 ‘북한이 비핵화할 것이니 제재를 풀어달라’고 해 결국 군이 골병이 들고 말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에서 주재한 국방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과거) 정부가 정치이념에 사로잡혀 북핵 위험에서 고개를 돌렸다. 이런 비정상화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해당 발언은 윤 대통령이 국방부가 추진하는 ‘국방혁신 4.0’의 목표를 두고 “위험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우리 군의 최첨단 과학기술을 적용하..

그 흔한 외식 한번 없었다, 일기장에 비친 노인의 70년

마음 챙기기 어느 유품정리사의 기록 그 흔한 외식 한번 없었다, 일기장에 비친 노인의 70년 2023.04.25 에디터김새별 김새별 유품정리사 또는 특수청소부라고 불린다. 2009년부터 고독사, 자살, 범죄 피해 현장의 유품 정리와 특수 청소를 하고 있다. 삶의 의지를 놓아버리거나 도태되는 많은 이들의 사연을 알리고자『떠 www.joongang.co.kr 얼마 전 다녀온 곳은 고인의 조카가 의뢰한 현장이었다. 고인은 사후 한 달여간 방치되어 있었고, 악취 때문에 신고가 들어와 발견되었다. 경찰이 고인의 가족을 수소문한 끝에 찾아낸 이가 조카였다. 그는 고인과 왕래를 하면서 지낸 사이는 아니라고 했다. 고인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잘 알지 못했다. 다만 그는 내게 고인이 일흔이 되도록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

精神修養 마당 2023.05.03

지역 인구위기와 홍길동

오피니언 중앙시평 지역 인구위기와 홍길동 중앙일보 입력 2023.05.02 01:05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하면 떠오르는 표현이다. 내가 처음 홍길동전을 접했을 때가 초등학교에 막 들어갔을 때였을 것이다. 어린 내 눈에 홍길동은 우상(偶像)이었다. 신분 타파니 의적이니 유토피아니 하는 거창한 가치들이 아니라, 나를 매료시켰던 것은 바로 분신술이었다. 어린 시절, 태어난 곳과 자라난 곳이 크게 다르지 않았던 나에게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홍길동은 시쳇말로 멋짐 폭발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던 홍길동은 점점 내 기억에서 작아졌다. 그런데 얼마 전, 한 지인이 한 말이 그동안 잊고 있었던 내 기억 속 홍길동을 다시 소환했다. 교통 발달로 생활 반경 넓어지면서 지자체..

Free Opinion 2023.05.02

美 과연 한국 지킬까…커지는 전쟁 공포, 아태 국가 군비 경쟁

오피니언 글로벌리포트 美 과연 한국 지킬까…커지는 전쟁 공포, 아태 국가 군비 경쟁 중앙일보 입력 2023.04.30 05:00 업데이트 2023.04.30 22:23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 이승호 기자중앙일보 기자 구독 “우리는 점점 더 불안한 세상에 살고 있다.” 지난 24일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악화되는 세계 안보 상황에 대응해 각국이 군비 지출을 늘리고 있다며 내린 평가다. 최근 들어 가장 불안해진 지역으론 단연 아시아·태평양(아태)이 꼽힌다. 이날 SIPRI가 발표한 ‘2022 세계 군비지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태 국가들의 군비 지출은 5750억달러(약 770조원)에 이른다. 10년 전보다 45% 늘어 증가율에서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전 세계 국방비에서..

“불 안 나는 바나듐 배터리로 세계 ESS 시장 석권이 꿈”

오피니언 연중 기획 혁신창업의 길 “불 안 나는 바나듐 배터리로 세계 ESS 시장 석권이 꿈” 중앙일보 입력 2023.04.28 01:01 최준호 기자 중앙일보 과학ㆍ미래 전문기자 겸 논설위원 [연중 기획 혁신창업의 길] R&D 패러독스 극복하자 〈46〉 스탠다드에너지 김부기 대표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가 지난14일 오후 서울 강남 압구정동의 바나듐이온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앞에 섰다. 오른쪽 광물이 바나듐 원석이다. 김성룡 기자 그는 자신이 가진 과학기술로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는 청년이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이 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에너지저장장치(ESS)가 그의 혁신 대상. 발전소는 물론 전기차 충전소 등 배터리가 필요한 곳엔 ESS가 필수이지만, 문제는 화재와 폭발이다. 리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