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중앙일보 1258

"민주당이 부끄럽습니다"

오피니언 고정애의 시시각각 "민주당이 부끄럽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2023.04.28 01:12 고정애 기자중앙일보 콘텐트제작 Chief에디터 구독 “내가 외국에 있을 땐 절대로 우리 정부를 비판하거나 공격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다.” 1947년 야당 지도자였던 윈스턴 처칠이 한 말이다. 그러곤 이런 말도 했다. “물론 귀국해선 잃어버린 시간을 벌충하지만.” 처칠만 그랬던 건 아니다. 이 원칙은 국가 지도자의 해외 순방 때에도 적용되곤 한다. 그래서 2021년까지 인류가 생산한 방대한 문서로 학습한 챗GPT는 이렇게 말한다. “외국을 공식 방문 중인 정상을 정치인들이 비판해선 안 된다는 법은 없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부적절하고 프로답지 않은 일로 간주한다. 특히 국가 평판이나 외교 관계에 악영향이 있을 ..

Free Opinion 2023.04.28

핵 억지 강화 ‘워싱턴 선언’…첫 공동문서 실행이 중요하다

오피니언 사설 핵 억지 강화 ‘워싱턴 선언’…첫 공동문서 실행이 중요하다 중앙일보 입력 2023.04.27 03:30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친교행사 도중에 '동맹 70주년 사진집'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핵 협의 그룹’ 창설하고 미 전략자산 정례 배치 한국은 NPT 준수 재확인…후속 대책 다듬어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늘 새벽 워싱턴DC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따른 ‘한국형 핵우산’(확장억지) 강화 방안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합의 내용을 담은 공동문서인 ‘워싱턴 선언(Washington Declaration)’을 발표했다. 양국이 확장억지와 관련해 별도 공동문서를 발..

이철규 "민주, '한국전 北지원' 중·러에 사과 요구한 적 있나"

정치 정치일반 이철규 "민주, '한국전 北지원' 중·러에 사과 요구한 적 있나" 중앙일보 입력 2023.04.25 22:46 업데이트 2023.04.25 22:47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 이보람 기자 구독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관계 관련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를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한국전에 참전하고 북한을 지원했던 중국과 러시아에 사과를 요구한 적 있느냐”며 맞섰다. 이 사무총장은 25일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일본의 한국 식민 지배보다 훨씬 가까운 현대사에 중공군의 한국전 참..

Free Opinion 2023.04.26

‘한국형 핵우산’ 전향적 대책, 공동문서화 기대한다

오피니언 사설 ‘한국형 핵우산’ 전향적 대책, 공동문서화 기대한다 중앙일보 입력 2023.04.25 00:10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오후 5박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윤 대통령 내외가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전용기 탑승 직전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미국 확장억지에 대한 한국민의 의구심 커져 핵 보복 및 전략자산 전개 요건 명문화 필요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5박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1953년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어렵사리 체결한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출범한 한·미 동맹이 올해로 70주년을 맞았으니 이번 국빈 방문의 의미가 각별하다. 하지만 미·중 패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현실로 다가오면..

Free Opinion 2023.04.25

한·미 동맹 70주년…믿음이 강화돼야 할 시간

오피니언 최훈 칼럼 한·미 동맹 70주년…믿음이 강화돼야 할 시간 중앙일보 입력 2023.04.24 00:58 최훈 기자중앙일보 주필 구독 동맹 70주년의 미국이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을 국빈 초청했다. 141년 전 조미수호통상조약(1882년)의 1조는 ‘거중조정’ 약속이었다. “양국은 영원히 화평우호를 지키되 타국이 불공경모(不公輕侮)하게 되면 일차 조지(照知, 통지)를 거친 뒤에 필수상조(相助)하여 그 우의를 표시한다”였다. 1896년 당시 이범진 주미공사의 외교일지로 올 초 복원, 발간된 『미사일록』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미 대통령은 고종의 국서를 전달받자 “처음에 조약을 맺을 때처럼 한결같이 영구히 친목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127년 전 조선 공사의 눈에 비친 미국 민주주의·자유의 첫인상은 이..

Free Opinion 2023.04.24

교육·복지 투자로 생산성 높여 ‘멋진 노동자’ 만들어야”

오피니언 서경호의 직격인터뷰“ 교육·복지 투자로 생산성 높여 ‘멋진 노동자’ 만들어야” 중앙일보 입력 2023.04.21 00:56 서경호 기자중앙일보 논설위원 구독 음식으로 경제 이해하는 『경제학 레시피』 펴낸 장하준 교수 장하준 런던대 교수는 이종격투기 선수 같다. 시장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를 비판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며 복지국가를 강조할 때는 영락없는 진보지만, 경제발전에서 정부가 주도하는 산업정책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대기업의 경영권은 지켜주되 투자를 끌어내는 재벌과의 타협을 주장하는 대목은 보수 쪽에 가깝다. 단기 이익을 좇는 주주 자본주의에 반대하고 제조업을 중시한다. 좌우 양쪽에서 모두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요리를 앞세워 경제 얘기를 풀어가는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Free Opinion 2023.04.21

[단독] "개성공단에 中 끼면 일 커진다" 정부 초강력 경고 배경

정치 북한 [단독] "개성공단에 中 끼면 일 커진다" 정부 초강력 경고 배경 중앙일보 입력 2023.04.20 05:00 강태화 기자 구독 정부가 최근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 사용을 문제로 삼으며 강력한 ‘경고장’을 잇따라 보내는 배경은 향후 중국 자본의 개성공단 진입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여권의 고위 인사가 19일 밝혔다. 만약 어떤 식으로든 중국 인력이나 시설이 개성공단에 유입될 경우, 이는 단순히 한국측 자산에 대한 관리 등 남북간의 문제를 넘어 심각한 정치ㆍ외교ㆍ군사적 사안으로 비화할 소지가 있다. 지난 1월 25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일대가 적막하다.연합뉴스 여권 고위 인사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개성공단에 중국을 끌어들여 본격적으로 운영하려..

사회문제 해결과 국가재정

오피니언 염재호 칼럼 사회문제 해결과 국가재정 중앙일보 입력 2023.04.19 00:45 십여년 전의 일이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호텔 카페에서 『노동의 종말』, 『수소혁명』, 『소유의 종말』, 『공감의 시대』 등으로 유명한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을 만났다. 만나자마자 자신을 미래학자로 부르지 말고 사회혁신가로 불러달라고 했다. 미래를 보다 나은 사회로 만들기 위한 대안을 찾다가 미래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되었을 뿐이라고 했다.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니 한 시간 예정 인터뷰가 세 시간으로 늘어났다. 리프킨은 대학 졸업 후 취업보다 사회혁신가가 되는 길을 택했다. 대학 시절 월남전 참전반대 운동을 치열하게 벌였던 운동권 학생이었기 때문이다. 사회 문제들을 하나하나 객관적으로 분..

Free Opinion 2023.04.19

한·일 관계, 미국이 움직여야 뚫린다

오피니언 시론 한·일 관계, 미국이 움직여야 뚫린다 중앙일보 입력 2023.04.18 00:52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한·일 관계 개선은 당초 기대에 못 미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6일 박진 외교부 장관이 삼자 대위변제 방식의 강제징용 해법을 발표한 열흘 뒤 일본으로 날아가 관계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 적잖은 성과가 있었지만 한국이 양보한 만큼 일본의 호응을 충분히 끌어내지 못했다며 여론이 냉담하다. 한·일 협력으로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려던 정부의 당초 구상이 적잖은 난관에 봉착한 모양새다. 하지만 윤 정부의 이번 조치는 강제징용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로 안보 위협에 공동으로 노출된..

Free Opinion 2023.04.18

[단독]고리2호 시작일뿐...文탈원전에 8개 원전 더 가동 멈춘다

경제 IT・과학 [단독]고리2호 시작일뿐...文탈원전에 8개 원전 더 가동 멈춘다 중앙일보 입력 2023.04.17 14:02 업데이트 2023.04.17 16:40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 최준호 기자 구독 고리2호기 가동 중지를 하루 앞둔 지난 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탈핵시민행동 활동가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고리2호기 폐쇄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오후 10시 국내 두 번째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2호기의 불이 꺼졌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 2호기는 설비 용량 65만kW의 가압경수로형이다. 1983년 8월10일 상업운전을 시작, 지난 40년간 부산 시민이 9.3년간 사용할 수 있는 1955억kWh의 전기를 누적 생산하고 가동을 멈췄다. 원자로의 불이 꺼진 공식적인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