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중앙일보 1258

우리 손으로 키운 수퍼 전랑

오피니언 예영준의 시시각각 우리 손으로 키운 수퍼 전랑 중앙일보 입력 2023.06.20 01:09 예영준 기자중앙일보 중국 외교부가 “싱하이밍 대사의 한국 각계 인사들과의 광범위한 접촉과 교류는 그 직책 범위 안에 있다”며 싱 대사에 대한 적절 조치 요구를 일축했다. 말인즉 틀린 데는 없다. 그의 전임자들이 대부분 그랬던 것처럼 싱 대사가 주재국의 거물 정치인들을 줄줄이 접촉하고 관저에 초청하는 것은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 오히려 주중 한국대사가 주재국의 주요 인사를 제대로 못 만나는 게 문제일 것이다. 싱하이밍 사태의 본질은 광폭 접촉 자체가 아니라 지켜야 할 선을 지키지 못한 언행에 있다. 이번에 우리 국민은 말로만 듣던 ‘전랑(戰狼)외교’의 실제 모습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반복된 중국 외..

Free Opinion 2023.06.20

“오염수 마실 거냐” “마시겠다”…한국 대정부질문의 수준

오피니언 사설 “오염수 마실 거냐” “마시겠다”…한국 대정부질문의 수준 중앙일보 입력 2023.06.15 00:10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대정부질문 사흘간 한 총리와 야당의 오염수 대충돌 천일염 품귀에 어민들 동요…국회는 대책 대신 싸움만 “연로하신 분한테 드시게 하면 안 되니까 총리님 직계가족, 성일종 의원님, 의원님 직계가족, 서산·태안 지역구 주민들하고 같이 드시면 어떻겠나.” 지난 12일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던진 질문이다. 앞서 같은 당 김성주 의원이 “안전이 검증되면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시겠느냐”고 묻자 한 총리가 “(음용)기준에 맞다면 마실 수 있다”고 말한 걸 상기시키면..

캐도 캐도 끝없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비리

오피니언 사설 ​ 캐도 캐도 끝없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비리 ​ 중앙일보 입력 2023.06.14 00:09 업데이트 2023.06.14 06:03 2018년 8월 경북 청도군 매전면 국도 58호선 옆 산비탈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이 제19호 태풍 솔릭을 맞아 붕괴된 현장. 건설장비가 응급복구를 하고 있다. [뉴스1] ​ ​ 무리한 대선 공약 추진하다 비리의 온상 돼 ​ 중앙부처 관료와 현직 시장까지 이권 챙겨 ​ 지난 정부의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둘러싼 비리가 점입가경이다. 감사원은 어제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를 공개하고, 비위 혐의가 드러난 38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아직까지 혐의 차원이고, 검찰이 자세한 진실을 밝혀내겠지만, 이번에 감사원이 밝힌 실태가 ‘관료와 공공기관 ..

방탄에 또 좌초된 체포동의안…이러고도 혁신하겠다는 건가

오피니언 사설 ​ 방탄에 또 좌초된 체포동의안…이러고도 혁신하겠다는 건가 ​ 중앙일보 입력 2023.06.13 00:10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윤관석(왼쪽)의원과 이성만 의원이 12일 본회의 체포동의안 투표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 윤관석·이성만 의원 체포동의안 반대표 더 많아 부결 방탄의 늪 더 빠져든 야당…“공범 동료애 발동” 지적도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이 어제 국회 본회의 투표에서 부결됐다. 윤 의원은 ‘찬성 139, 반대 145, 기권 9’, 상대적으로 혐의가 가볍다는 이 의원은 ‘찬성 132, 반대 155, 기권 6’이었다. 두 동의안 모두 재적의원 과반 ..

한·중 관계에 찬물 끼얹은 중국대사의 부적절한 언행

더 차이나 사설 ​ 한·중 관계에 찬물 끼얹은 중국대사의 부적절한 언행 ​ 중앙일보 입력 2023.06.12 00:10 업데이트 2023.06.12 06:44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8일 오후 중국대사 관저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찬 회동을 하기에 앞서 의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싱 대사의 이날 발언은 내정간섭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김현동 기자 ​ ​ 이재명 대표 만나 내정간섭성 발언 쏟아내 ​ 유튜브 생중계해 준 민주당 행태도 도마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만찬 회동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싱 대사는 지난 8일 이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일각에선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는데,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싱, 野대표 면전서 15분 일장연설…"이재명, 중국에 말려들었다"

정치 국회정당 ​ 싱, 野대표 면전서 15분 일장연설…"이재명, 중국에 말려들었다" ​ 중앙일보 입력 2023.06.09 17:24 업데이트 2023.06.09 18:24 ​ 위문희 기자 강보현 기자 김은지 PD 제1야당 대표를 초청해놓고선 정작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만을 여과 없이 드러낸 주한 중국대사의 이례적인 행태에 정치권이 9일 종일 술렁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와 싱 대사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 마련 방안, 양국 간 경제협력 및 공공외교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현동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서울 성북구 중국 대사관저에서 싱하이..

미·중 갈등과 한국

오피니언 중앙시평 ​ 미·중 갈등과 한국 ​ 중앙일보 입력 2023.06.09 01:02 ​ 지금 세계가 안고 있는 가장 큰 위험요소는 미·중 갈등이다. 이 갈등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어 나갈지에 21세기 인류운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양국이 가지고 있는 상대방에 대한 인식, 대응을 보면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 중국은 2035년까지 지금보다 무력을 4배로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미국은 이러한 중국에 대한 억지력 확보를 위해 국방력을 더 늘리려 할 것이다. 최근 키신저 박사는 그의 100세를 맞아 한 여러 인터뷰에서 현 상황을 제1차 세계대전 직전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작은 사건의 촉발이나 상대방 의도에 대한 오판이 재앙적 충돌로 귀결될 수 있는 것이 역사의 경험이다. 과거 강대국..

Free Opinion 2023.06.09

다시 인플레와 전쟁…加·濠 인상에 한미 금리차 2%P 전망↑

경제 금융증권 ​ 다시 인플레와 전쟁…加·濠 인상에 한미 금리차 2%P 전망↑ ​ 중앙일보 입력 2023.06.08 15:47 업데이트 2023.06.08 15:51 임성빈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발언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 세계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되면서 주요국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기준금리의 동결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됐던 국가조차 기준금리를 ‘깜짝’ 인상하며,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8일 한국은행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은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야당의 몰상식, 수준 드러낸 수석대변인의 ‘낯짝’ 막말

오피니언 사설 ​ 야당의 몰상식, 수준 드러낸 수석대변인의 ‘낯짝’ 막말 ​ 중앙일보 입력 2023.06.07 00:09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 4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 미국 방문 및 국민의힘 윤리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 ​ 권칠승 “부하들 다 죽이고 무슨 낯짝” 전 천안함장 비난 ​ 발언 내용·시점·표현·태도에 모두 문제…여당 “사퇴하라” ​ “부하들을 다 죽이고 무슨 낯짝으로”라고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공격한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의 막말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최 전 함장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대변인직 사퇴와 중징계를 요구했다. 막말의 계기는 천안함 자폭설을 주장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지난 5일 민..

Free Opinion 2023.06.07

과학기술이 곧 경제요 안보다

오피니언 시론 과학기술이 곧 경제요 안보다 중앙일보 입력 2023.06.06 00:56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내용과 성과를 돌아보면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과학기술의 입지가 크게 달라졌음을 새삼 느꼈다. 순방 일정 중에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와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방문이 특히 눈에 띄었다. 미국의 명문 MIT대에서 디지털바이오 분야 세계 최고 석학들을 만나 디지털 바이오 기술 혁신과 인재 양성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도 주목할 만했다. 과기경쟁력이 국가의 창과 방패 2030년 5대 과학기술 강국 노려 우주·바이오 등 핵심 전략 필요 시론 기술패권 시대에는 과학기술 경쟁력이 국가의 운명을 결정한다. 이제 과학기술은 단순히 산업을 넘어 국가 경제와 안보를 지키는 방패이..

Free Opinion 2023.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