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중앙일보 1258

국회의원을 '국민의 발아래' 두는 이 나라의 국회의사당[BOOK]

문화 책 BOOK 국회의원을 '국민의 발아래' 두는 이 나라의 국회의사당[BOOK] 중앙일보 입력 2023.06.02 14:00 업데이트 2023.06.03 09:09 이후남 기자 책표지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유현준 지음 을유문화사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처럼 베를린의 독일 국회의사당 꼭대기에도 둥근 돔이 있다. 한데 여의도와 달리 이 돔은 전망대로 시민에게 개방되어 있다. 2차 세계대전 때 소련의 공격으로 앙상한 뼈대만 남았던 것을 독일 통일 이후인 1999년 이렇게 리노베이션했다. 올라가면 도시 전경은 물론 아래층 국회 회의장도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다. 국회의원을 말 그대로 '국민의 발아래' 두고 감시할 수 있는 셈이다. 독일 베를린 국회의사당. 꼭대기 돔 부분을 유리로 만들어 일반 국민들이 국회..

다양한 도우미 2023.06.03

복마전 선관위, 60년 ‘고인 물’ 체제 확 바꿔야 산다

오피니언 사설 복마전 선관위, 60년 ‘고인 물’ 체제 확 바꿔야 산다 중앙일보 입력 2023.06.02 00:10 외부 감사 등 단기 요법만으론 쇄신 요원 정파성 오염 차단할 근본적 구조개혁이 답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자녀 특혜채용 의혹이 제기된 박찬진 사무총장 등 4명을 수사 의뢰하고, 국민권익위의 전수조사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또 35년간 내부 승진으로 채워 온 사무총장직을 외부에 개방하고 외부 인사 중심의 감사위원회를 도입하겠다는 쇄신책도 내놨다. 하지만 그간의 행태를 보면 진심으로 혁신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선관위는 지난달 10일 중앙일보 보도로 박 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의 ‘아빠 찬스’ 의혹이 드러나자 “법과 절차 따른 공정한 채용”이라고 발뺌하다 의혹자가 11명에 달하는 등 비리 규모..

Free Opinion 2023.06.02

나쁜 정책에 마침표 찍기

오피니언 이상렬의 시시각각 나쁜 정책에 마침표 찍기 중앙일보 입력 2023.06.01 01:00 국회가 또다시 재정준칙 법안을 처리하지 않았다. 한국 국회의 현주소다. 국회의 관심이 나라의 장래와 미래 세대에 있다면 이럴 수는 없다. 한국의 재정은 이미 국내외에서 경고장을 받은 상태다. 지난해 말 국가채무는 1068조원.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 증가 속도가 선진 35개국 중 다섯 번째로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IMF 통계). 지금 추세라면 생산가능인구(15~64세) 1인당 국가채무는 지난해 2914만원에서 2040년 1억504만원, 2050년 2억1955만원으로 증가한다(한국경제연구원 추계). 세계 최고 속도의 고령화가 무섭게 복지 청구서를 내밀겠지만, 인구 감소로 국가 수입은 줄기 때문이..

Free Opinion 2023.06.01

미·중 패권 다툼 속 일본의 지정학적 매력 부상

오피니언 이상렬의 세계경제전망 미·중 패권 다툼 속 일본의 지정학적 매력 부상 중앙일보 입력 2023.05.31 00:48 일본 증시 뜨거워진 이유 최근 세계 경제의 핫 뉴스는 일본 증시의 부활이다. 얼마 전 히로시마에서 열렸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지구촌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SE) 1부의 우량주로 구성된 닛케이 225지수(닛케이 평균주가)는 지난 30일 3만1328.16엔으로 마감해 약 33년만의 최고치 기세를 이어갔다. 닛케이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20% 넘게 상승했다. 도쿄 증시 1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TOPIX) 지수 역시 연일 30여 년만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마치 증시에 불이 붙은 것 같다. TSE에 따르면 외국인 ..

주한미사령관 "서울을 美도시와 맞바꾼다고? 대꾸할 가치 없어"

정치 국방 주한미사령관 "서울을 美도시와 맞바꾼다고? 대꾸할 가치 없어" 중앙일보 입력 2023.05.30 14:15 업데이트 2023.05.30 16:38 이근평 기자 “서울을 로스앤젤레스나 워싱턴 DC와 맞바꿀 수 있다는 얘기, 대꾸할 가치도 없습니다.” 폴 라캐머러 주한미군사령관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62회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포럼에서 '한미동맹 70주년 : 행동하는 동맹'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스1 폴 라캐머러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30일 오전 '한미동맹 70주년: 행동하는 동맹'을 주제로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포럼에서 미국의 확장억제를 둘러싼 최근 한국 내 의구심을 일축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쟁이 발발해도..

자폭드론 '몰빵' 공습한 러 굴욕…우크라 "59대 중 58대 격추"

국제 국제일반 우크라이나 침공 자폭드론 '몰빵' 공습한 러 굴욕…우크라 "59대 중 58대 격추" 중앙일보 입력 2023.05.29 15:42 업데이트 2023.05.29 15:48 박형수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연이틀 대규모 공습을 이어갔다고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군사 기반 시설과 보급선을 겨냥한 공격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부터 러시아군의 드론(무인기)과 순항 미사일이 키이우 상공을 날아와 도심지를 타격했다. 이달 들어 15번째 공습이다. 키이우를 공습한 러시아군의 드론 중 한 기가 격추되고 있다. AFP=..

"100㎏ 거구男, 문고리 잡아당겼다"…비행 중인데 문 열린 이유

사회 사회일반 "100㎏ 거구男, 문고리 잡아당겼다"…비행 중인데 문 열린 이유 중앙일보 입력 2023.05.26 17:22 업데이트 2023.05.26 18:30 김윤호 기자 백경서 기자 최충일 기자 문열고 착륙, 194명 탄 공포의 여객기 26일 오전 제주에서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30대 남성이 착륙 전 대구공항 상공에서 비상문을 강제개방하는 사고가 발생해 일부 승객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뉴스1 194명이 탑승한 아시아나 여객기가 착륙 직전 활주로 상공에서 비상문이 열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여객기는 문이 열린 상태로 착륙했고, 승객 12명이 호흡곤란 증세 등을 겪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26일 낮 12시 45분쯤 대구공항 상공 250m..

애덤 스미스에게 대한민국을 묻다

오피니언 중앙시평 애덤 스미스에게 대한민국을 묻다 중앙일보 입력 2023.05.24 01:08 인류의 평균 소득은 19세기 들어서야 생존 수준을 넘어섰다. 앵거스 매디슨에 따르면 서기 0∼1820년 동안 전 세계 일인당 소득의 연평균 성장률은 0∼0.05%에 불과했다. 하루 내내 열심히 일해 그날 끼니를 해결하는 정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났다. 수천 년 동안 그대로였던 평균 소득이 18∼19세기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200년 동안 일인당 소득은 10배 이상 증가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보통 사람도 생존을 넘어 물질적 풍요를 체험하게 된 것이다. 그 역사의 전환기에 무슨 일이 있었나. 기아에 허덕이던 인류를 구한 힘은 무엇인가. 산업혁명이 하나의 이유다. 인간이 기계의..

Free Opinion 2023.05.24

경호원도 당황…"멋지다" 찰스 英국왕이 꼭 안아준 韓여성 누구

국제 국제일반 경호원도 당황…"멋지다" 찰스 英국왕이 꼭 안아준 韓여성 누구 중앙일보 입력 2023.05.23 10:07 업데이트 2023.05.23 10:09 이보람 기자 지난 22일(현지시간) 개막한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찰스 3세 국왕이 황지해 작가의 정원을 둘러본 뒤 포옹하고 있다. 사진 황지해 작가 측=연합뉴스 찰스3세 영국 국왕이 최근 영국의 대표적인 한 박람회에서 “멋지다”며 한국인 작가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22일(현지시간) 개막한 정원·원예 박람회인 ‘첼시 플라워쇼’에는 우리나라의 황지해 작가가 지리산에서 영감을 받은 정원 ‘백만년 전으로부터 온 편지(A Letter from a Million Years Past)’를 출품했다. ‘백만년 전으로부터 온 편지’는 이번 첼시플라워..

人物情報 參考 2023.05.23

[단독]"출근 안하고 월급 타간다" 현장 분노케한 서교노 간부들

경제 고용노동 [단독]"출근 안하고 월급 타간다" 현장 분노케한 서교노 간부들 중앙일보 입력 2023.05.22 05:00 업데이트 2023.05.22 09:00 나상현 기자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 모습. 뉴스1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일부 간부들이 타임오프(근로시간면제) 제도를 악용해 출근하지 않고도 임금을 받아갔다는 문제제기가 사내외에서 거세지자, 공사가 사내 감사에 착수했다. 21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교통공사 감사실은 노조 간부들의 타임오프 활용 내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타임오프 제도는 노조의 조합 활동을 근무시간으로 인정해 임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조합원 규모에 따라 시간 한도가 정해져 있다. 노조는 주어진 타임오프 시간만큼 간부 등에 배분할 수 있다. 그래픽=김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