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76] 양심이 없는 지성의 전당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76] 양심이 없는 지성의 전당 김규나 소설가 입력 2022.08.24 03:00 젊은이들은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아 배움은 사양길에 들었다. 그뿐인가? 세상이 거꾸로 걷는다. 장님이 장님을 인도하여 시궁창에 처넣고, 새들은 날지 못하는 주제에 둥지를 떠난다. 다행히도 나는 그 시절에 윌리엄 수도사 같은 분을 스승으로 모시면서 배움에의 욕구를 채우고 사물을 바로 보는 감각을 익혔으니, 내가 험로를 헤맬 때도 스승의 교훈이 나를 인도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 중에서 서울대 감사 결과, 교직원 666명의 크고 작은 비리가 적발되었다. 근무지 이탈은 기본, 연구비, 자문비 등을 부당하게 청구했고 허위 거래 내역서를 남발하여 사익을 취했다. 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