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칼럼] 아프가니스탄, 지도자의 신념, 그리고 현실 중앙선데이 입력 2021.09.11 00:30 업데이트 2021.09.11 01:11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서울대 명예교수 미군 헬리콥터가 카불의 미국대사관 상공을 나르는 장면은 눈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TV 화면을 통해 연달아 진행되는 재앙 수준의 상황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그렇게 빠른 속도로 아프간 정부가 무너지고 탈레반이 전국을 장악할 것이라는 것을, 그 경우 재앙적 상황이 전개되리라는 것을, 왜 예측을 못 했을까? 아니면 정보 당국이나 군부의 경고가 있었음에도 무시했던 것일까? 무시했다면 왜 그랬을까? 자세한 상황은 훗날 미 의회 청문회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지만 현재 미국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정보, 군사 당국의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