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SUNDAY 오피니언 [선데이 칼럼] ‘가짜’ 방치하면 사회 썩는다 중앙선데이 입력 2022.12.17 오늘날 세상은 새로운 중세로 되어 가는 듯하다. 진실이 권력의 박해 대상이 되고, 사실을 말하는 이들이 마녀사냥의 희생자로 전락하는 중이다. 『권력은 어떻게 현실을 조작하는가』(북하우스)에서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레사는 말했다. “우리는 사실 없이 진실을 알 수 없고 진실 없이 신뢰할 수 없다. 이 세 가지가 없으면 공유하는 현실도 없고, 우리가 아는 민주주의와 모든 의미 있는 노력은 끝장나고 만다.” 주관적 믿음보다 객관적 사실을 중시하고 상호 비판과 교차 검증에 바탕을 둔 ‘지식의 헌법’을 창출한 일은 근대의 위대한 성취였다. 이로써 인류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면 기꺼이 이를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