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중앙선데이 84

[선데이 칼럼] 미 리더십 횡포보다 약화가 더 걱정

중앙SUNDAY 오피니언 [선데이 칼럼] 미 리더십 횡포보다 약화가 더 걱정 중앙선데이 입력 2023.07.22 00:28 2000년 5월 1일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앨 고어는 국제신문편집인협회(IPI) 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창조적인(creative) 외교”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해 10월 5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북한에 대한 점진적이고 꾸준한 미국의 제재 해제가 잠정적이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만일 그해 대선에서 초박빙으로 조지 W 부시가 아니라 앨 고어가 당선되었더라면 한반도는 어떻게 되었을까? 2024 미 대선서 트럼프 당선되면 주한 미군 철수 가능성 커질 수도 힘 논리 작동하는 광야에 안 서려면 정반 대결 지양하고 합으로 모아야 선데이 칼럼 아마도 그는 클린턴 행정..

Free Opinion 2023.07.23

[사설] 시작된 붕괴, 손 놓은 대책…대학 폐교 도미노

중앙SUNDAY 오피니언 사설 ​ [사설] 시작된 붕괴, 손 놓은 대책…대학 폐교 도미노 ​ 중앙선데이 입력 2023.07.15 00:30 한국국제대 법인 파산…지난 10년 간 14곳 문 닫아 ​내년 대입 자원 42만 37만 급감, ‘벚꽃 엔딩’시작 ​ 부실대 퇴로 열고, 혁신 통해 지방대 경쟁력 키워야 ​ 그제 경남 진주에 있는 한국국제대 법인이 파산했다. 창원지법은 “학교법인의 채무 지급이 불능하고 부채가 초과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국국제대는 미납된 공과금과 체불 임금이 100억원을 넘기며 교육부로부터 폐교 경고를 받았다. 지난 5월 임금을 받지 못한 전·현직 교직원 50여 명이 법인을 상대로 파산을 신청했다. ‘부실대학’ 꼬리표가 붙은 한국국제대가 문을 닫는 건 예정된 수순이었다. 2011년과 ..

[에디터 프리즘] 강남좌파 카르텔 향한 섀도복싱

중앙SUNDAY 오피니언 ​ [에디터 프리즘] 강남좌파 카르텔 향한 섀도복싱 ​ 중앙선데이 입력 2023.07.01 00:26 김창우 기자 ​ 세계 최대의 온라인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2016년 본사가 있는 미국 시애틀에서 오프라인 매장 ‘아마존 고’를 선보였다. 매장에 수백 대의 카메라를 배치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집어 들고나오면 얼굴 인식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계산대 앞에 줄을 설 필요가 없는 ‘저스트 워크 아웃’ 매장은 유통의 혁신을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아마존은 2018년 매장을 대중에 공개하면서 “2021년까지 3000개로 늘리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7년이 지난 지금, 아마존 고는 망했다. 지난 3월 뉴욕·시애틀·샌프란시스코의 8개 매장문을 닫았다. 현재 미..

Free Opinion 2023.07.01

[사설] AI, 지금 뒤처지면 해외 빅 테크 식민지 된다

중앙SUNDAY 오피니언 사설 ​ [사설] AI, 지금 뒤처지면 해외 빅 테크 식민지 된다 ​ 중앙선데이 입력 2023.06.17 00:30 EU 세계 첫 규제안 통과…속내엔 미국 빅 테크 견제 ​ 미·중뿐 아니라 기술 뒤지는 유럽까지 사활 건 경쟁 ​ 지나친 규제 인해 국내 기업 발 묶이는 일은 없어야 ​ ​ 유럽연합(EU) 입법기구인 유럽의회가 지난 14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 관련 규제 법안의 초안을 세계 최초로 통과시켰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 개발사에 답변 출처 데이터 공개는 물론 불법 콘텐트 생성 방지 장치 마련을 의무화하고, 공공장소에서의 안면 인식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위반 시 연 매출의 6%(최대 3000만 유로) 과징금을 부과한다. 규제 논의는 미국에서도 활발하게 진..

[선데이 칼럼] 포퓰리즘발 ‘부채 쓰나미’ 남의 일 아니다

중앙SUNDAY 오피니언 [선데이 칼럼] 포퓰리즘발 ‘부채 쓰나미’ 남의 일 아니다 중앙선데이 입력 2023.05.27 00:28 “온 세계가 무절제하고 무책임한 정책 여파로 국가 부채에 무감각한 ‘재정적 환각 상태 (Fiscal Fantasyland)’에 빠져들고 있다.”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얼마 전 표지 기사로 전한 예사롭지 않은 경고 메시지로 빚 무서운 줄 모르는 여러 정부와 정치인들에 대한 질타다. 고금리 후폭풍, 과도한 위험 대출의 부메랑,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나빠진 주요국 재정 상태, 그리고 장기간 지속돼 온 초저금리로 부채 증가의 부담에 둔감해져 ‘공짜 돈 환상’에 젖었다는 지적이다. 전 세계가 빚잔치 후폭풍 시달려 최근 부채 급증한 한국도 예외 아냐 노동·규제 ..

Free Opinion 2023.05.27

[선데이 칼럼] 일본과의 상생, 험로(險路)지만 미래로(未來路)

중앙SUNDAY 오피니언 [선데이 칼럼] 일본과의 상생, 험로(險路)지만 미래로(未來路) 중앙선데이 입력 2023.05.13 00:28 업데이트 2023.05.13 02:27 한경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월 16~17일 일본 방문에 이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5월 7~8일 한국 답방으로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복원됐다. 하지만 한·일 관계 정상화까지는 아직 험난한 가시밭길이 놓여 있다. 기시다 총리가 이번 방한에서 “나 자신은 혹독한 환경 속에서 일하게 된 수많은 분이 매우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과거사에 대한 개인적 소견을 밝혔지만 모두를 만족시키기에는 여전히 부족함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일 관계가 앞으로 크게 발전하리라는 희망을 품기..

Free Opinion 2023.05.14

[선데이 칼럼] 외교성과 세일즈포인트는 ‘국민 설득’

중앙SUNDAY 오피니언 [선데이 칼럼] 외교성과 세일즈포인트는 ‘국민 설득’ 중앙선데이 입력 2023.04.29 00:28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측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고 양측 간에 중요한 합의들이 이루어졌다. 가장 다급한 북핵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핵협의그룹이라는 상설협의체를 설치해 미국의 핵무기 운용에 대한 정보 공유와 기획에 한국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했다. 특히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전개 확대를 합의했고 항공모함 등 미국의 전략자산을 ‘정기적으로 아주 자주’ 한국에 전개하여 미국의 대북억제 보장 의지를 한국 국민들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사용하면 “북한 레짐의 종말”이 될 것이라며 이례적..

Free Opinion 2023.04.30

[사설] 한·미 정상회담서 획기적 핵억지책 내놓길

중앙SUNDAY 오피니언 정상회담 [사설] 한·미 정상회담서 획기적 핵억지책 내놓길 중앙선데이 입력 2023.04.15 00:30 남북 통신선 닫은 채 첫 고체연료 ICBM 시험 발사 핵미사일 고도화에도 중·러, 안보리서 북한 두둔 국민 불안 불식할 전향적인 핵억지 전략 시급해 북한이 지난 1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사상 처음 고체연료를 사용해 ‘콜드 론치’(cold launch) 방식으로 시험 발사했다. 어제 북한 매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내 이설주, 딸 김주애, 여동생 김여정 등과 함께 발사 모습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적들에게 더욱 분명한 안보 위기를 체감시키고 부질없는 사고와 망동을 단념할 때까지 시종 치명적이며 공세적인 대응을 가하여 극도의 불안과 공..

Free Opinion 2023.04.15

[사설] 민주당 의원들의 볼썽사나운 ‘방일 정치 쇼’

중앙SUNDAY 오피니언 사설 [사설] 민주당 의원들의 볼썽사나운 ‘방일 정치 쇼’ 중앙선데이 입력 2023.04.08 00:30 도쿄전력 문턱조차 못 넘고 국내 정치용 사진만 “기준 따르면 반대 안 해” 정의용 발언까지 폄훼 외교사안 들고 외국행 반복…스스로 얼굴에 먹칠 일본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저지 대응단’ 의원 4명이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의 책임 있는 담당자를 만나지 못했다. 사전 약속이 없어 건물에 들어가지 못한 채 거리에서 현수막을 펼치고 기자회견을 했다. 이를 지켜보던 도쿄전력 직원에게 원전 오염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문서만 건넸을 뿐이다.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을 비롯해 주요 정치인들과 면담도 성사되지 못했다. 위성곤·양이원영·윤영덕·윤재갑 의원이 현지 회견..

[선데이 칼럼] 정치인에겐 ‘현재 이 상황에서’ 결단이 중요

중앙SUNDAY 오피니언 [선데이 칼럼] 정치인에겐 ‘현재 이 상황에서’ 결단이 중요 중앙선데이 입력 2023.03.25 00:28 미국 측의 반응은 비판적이라기보다 철없는 아이를 책망하는 것 같은 표현들이었다. ‘터무니없는 망상’ ‘가당치 않은 야심’ ‘어떻게 한국이 산업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인가’ ‘그 자금을 농우나 벼 품종 개량에 투자했어햐 한다’ 등등. 한국 전쟁이 끝난 후 하와이의 교포들이 모국의 재건에 쓰라고 3만 달러를 모금해서 보냈는데 이승만 대통령은 그 돈으로 공대를 만들었다. 지금은 종합대학으로 성장한 인하공대였다. 당시 미국 외교관들은 공대를 만드는 이승만의 조치를 비현실적인 ‘야심’으로 본 것이다. 오래전에 읽은 외교 문서가 기억이 나는 것은 작금의 한·일 관계에 관한 생각 때문..

Free Opinion 2023.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