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오피니언 산불처럼 번지는 증오[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정도언 정신분석가·서울대 명예교수 입력 2024-01-30 23:30업데이트 2024-01-30 23:30 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기자 choky@donga.com 증오라는 감정에는 휘발성이 있습니다. 현실 판단이 떨어지면 점화되고 활활 타오릅니다. 증오가 지나쳐서 스스로 안 되면, 외부의 힘을 동원해서라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통제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누구에게 왜 어떻게 증오심을 품게 되었는지를 성찰할 수 있어야 해결의 실마리가 보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안타깝게도 자신과 타인을 해치는 결과가 초래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개인의 증오가 쌓이고 쌓이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로 넘쳐흘러 관계를 해치기 마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