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동아일보 1414

[사설]‘佛 IRA’서 韓 전기차 불이익… 높아진 유럽 무역장벽 대비를

동아일보| 오피니언 ​ [사설]‘佛 IRA’서 韓 전기차 불이익… 높아진 유럽 무역장벽 대비를 ​ 입력 2023-12-18 00:05업데이트 2023-12-18 09:04 2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82021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과 카림 하비브 디자인 담당 전무가 신형 니로와 니로EV를 세계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2021.11.25/뉴스1 ​ ​ 프랑스 정부가 보조금을 주는 전기차 명단에서 기아의 니로, 쏘울을 제외했다. 한국차 중에선 현대차 코나만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유럽 시장을 파고드는 중국산 전기차를 견제하기 위한 보호무역 조치에 한국 기업이 피해 보는 상황이 벌어졌다. ​ 지난주 프랑스는 ‘프랑스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장동 1R는 ‘유죄’ 결론…법원 “뿌리 깊은 부패의 고리” 암초 만난 이재명[법조 Zoom In/대장동 재판 따라잡기]

동아일보| 정치 ​ 대장동 1R는 ‘유죄’ 결론…법원 “뿌리 깊은 부패의 고리” 암초 만난 이재명[법조 Zoom In/대장동 재판 따라잡기] ​ 김자현 기자 입력 2023-12-16 12:00업데이트 2023-12-16 12:00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1월 10일부터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동아일보 법조팀은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이 사건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 위해 매주 진행되는 재판을 토요일에 연재합니다. 이와 함께 여전히 풀리지 않은 남은 의혹들에 대한 취재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번 편은 대장동 재판 따라잡기 제54화입니다. ​ ​ 이 사건은 지방자치단체의 위법, 부당한 업무추진을 견제하는 책무를 핵심으로 수행해야 하는 지방의회의 의원인 피고인 김용과..

[사설]31년만의 대중 무역적자… ‘1개씩 팔면 14억 개’ 환상 지울 때

동아일보| 오피니언 ​ [사설]31년만의 대중 무역적자… ‘1개씩 팔면 14억 개’ 환상 지울 때 ​ 입력 2023-12-14 23:57업데이트 2023-12-15 03:12 올해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가 31년 만에 처음 적자를 낼 전망이다. 중국에 파는 대표상품 반도체 수출은 줄어든 대신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는 2차전지 부품·소재 등의 수입은 많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간 ‘반도체 착시’에 가려져 있었을 뿐, 중국의 산업 경쟁력이 한국을 급속히 따라잡아 팔 수 있는 상품이 줄어든 게 근본 원인이란 분석이 나온다. ​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무역적자를 내는 건 수교 첫해인 1992년 10억 달러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2003년부터 2018년까지 거의 매년 한국이 무역으로 최대 흑자를 낸 나라였다. 하..

[동아광장/박상준]2030이 5060을 넘어서야 희망이 있다

동아일보| 오피니언 ​ [동아광장/박상준]2030이 5060을 넘어서야 희망이 있다 ​ 박상준 객원논설위원·와세다대 국제학술원 교수 입력 2023-12-08 23:39업데이트 2023-12-09 14:10 20여 년 전 나라의 모든 권력 잡은 5060 여전히 인구 중 비율 높고 권력도 강력해 2030 이대로 눌려서 시들어갈까 걱정이다 ​ 내 아버지는 생의 마지막 2년을 거의 밖에 나가지 못했다. 몸이 점점 굳어갔기 때문이다. 몇 개월에 한 번 병원에 가는 것도 힘들었다. 어느 날 아버지 방에 들어갔더니 책상 위에 전단지가 있었다. 공산당에 나라가 넘어가게 생겼다는 문구를 보니 태극기 부대의 전단지 같았다. 그게 왜 거기 있었을까? 아마 아버지 지인 중 누군가가 병문안을 올 때 들고 왔던 것 같다. 서랍에..

Free Opinion 2023.12.09

[사설]韓 ‘절대 의존 품목’ 55%가 중국산… ‘공급망 전쟁’서 살아남겠나

동아일보| 오피니언 ​ [사설]韓 ‘절대 의존 품목’ 55%가 중국산… ‘공급망 전쟁’서 살아남겠나 ​ 입력 2023-12-06 23:57업데이트 2023-12-07 08:53 비어있는 요소수 판매대 6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차량용 요소수가 진열되던 매대가 텅 비어 있다. 중국이 내년 연간 요소 수출량을 평소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일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 요소수 품귀 현상이 2년 만에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 한국이 해외 특정국에서 90% 이상 수입하는 393개 ‘절대의존 품목’ 가운데 절반이 넘는 216개는 중국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망이 중국에 과도하게 치우쳐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중국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

[사설]제주 20대 소방관의 희생이 오늘 우리에게 묻는 것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 [사설]제주 20대 소방관의 희생이 오늘 우리에게 묻는 것은… ​ 입력 2023-12-04 00:00업데이트 2023-12-04 08:44 ​ 제주도의 창고 화재 현장에서 불을 진화하던 20대 구급대원이 순직했다. 임성철 소방장(29)은 창고 인근 주택에 있던 80대 노부부를 구한 뒤 불을 끄려고 창고에 진입했다가 무너지는 콘크리트 더미를 피하지 못했다. 구급대원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화재 진압요원들과 함께 불길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가 당한 참변이다. ​ 올해 5년 차인 임 소방장은 대학교 응급구조학과에 들어갈 때부터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워온 청년이었다. 초중고 학생들에게 심폐소생술을 가르치는 봉사활동 동아리에도 열심이었다고 한다. 소방 실습을 마친 뒤 쓴 언론 기고문에서는 ..

[김순덕의 도발]영화 ‘서울의 봄’이 묻는다…“그게 국회냐?”

[김순덕의 도발]영화 ‘서울의 봄’이 묻는다…“그게 국회냐?” ​ 김순덕 대기자 입력 2023-12-02 10:00업데이트 2023-12-02 10:00 혈압 올라가기 딱 좋다는 영화 ‘서울의 봄’을 나도 보았다. 1979년 12월 12일 군사반란의 그날,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 역할로 나온 정우성(극중 이태신)이 반란군 진압 출동을 막는 부하에게 “방패막이면 어때! 내 눈앞에서, 내 조국이 반란군한테 무너지고 있는데! 끝까지 항전하는 군인 하나 없다는 게… 그게 군대냐?” 눈을 부릅뜨는데… 눈물이 솟구치는 것이었다. ​ 영화 ‘서울의 봄’ 장면 中. 배우 정우성(정면 오른쪽에서 두 번째)은 극중 이태신 수도경비사령관을 연기했는데, 실제 인물은 군사반란을 저지하기 위해 애썼던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이다. 영..

[사설]또 ‘小소위’로 간 657조 예산안… 밀실 담합 언제까지 할 건가

동아일보| 오피니언 ​ [사설]또 ‘小소위’로 간 657조 예산안… 밀실 담합 언제까지 할 건가 ​ 입력 2023-11-29 00:00업데이트 2023-11-29 08:45 서삼석 예결위 소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심사소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11.22. 뉴스1 ​ 657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여야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小)소위’ 심사에 들어갔다. 예산안 처리의 법정 시한(12월 2일)이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예결위 소위원회 심사에서 합의를 보지 못하자 소위의 소위 격인 소소위를 가동한 것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안 심사가 예결위원장과 여야 간사, 기획재정부 관계자 등 5명만이 모인 밀실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Free Opinion 2023.11.29

세계 1위 美슈퍼컴, 1초에 119경번 연산… 韓 ‘세종’은 세계 22위 그쳐[인사이드&인사이트]

동아일보| 오피니언 ​ 세계 1위 美슈퍼컴, 1초에 119경번 연산… 韓 ‘세종’은 세계 22위 그쳐[인사이드&인사이트] ​ 남혜정 산업1부 기자 입력 2023-11-27 23:30업데이트 2023-11-28 04:21 기술패권 시대 ‘게임체인저’ 슈퍼컴 AI 폭발적 성장으로 활용 증가… 美 전 세계 유일 엑사급 보유 중국-일본-영국 등 적극 투자… 韓 12대 보유, 톱10 진입 없어 슈퍼컴 6호기 사업도 지지부진… “국가 차원서 로드맵 짜 투자해야”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의 슈퍼컴퓨터 ‘프런티어’. 사진 출처 오크리지국립연구소 홈페이지 ​ ​《1940년 11월 7일 오전 미국 워싱턴주의 터코마 다리가 바람에 출렁이다 갑자기 붕괴됐다.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현수교’로 주목을 받았으나 완..

[이기홍 칼럼]서울에서 이길 비법

동아일보| 오피니언 ​ [이기홍 칼럼] 서울에서 이길 비법 ​ 이기홍 대기자 입력 2023-11-23 23:51 업데이트 2023-11-24 09:51 인요한 혁신안 尹 뜻 담겼는데도 저항 부딪혀 尹, 김기현 윤핵관 체제 부숴 결자해지하고 의원 정수 감축, 특권 전면 폐기 등 국회 개혁과 미래 지향적 테크노크라트 영입 진력해야 ​ ​개혁은 타이밍인데, 강서 보선 참패 한 달 반이 되도록 국민의힘 혁신은 지지부진하다. ​ 도대체 왜 저럴까. 인요한 혁신위에는 이른바 ‘윤심’이 실리지 않은 걸까. ​ 필자가 취재해 본 결과, 현재 국힘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은 전형적인 당내 기득권 세력의 저항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인요한의 혁신 요구는 윤석열 대통령의 뜻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수세에 몰린 기존 체..

Free Opinion 2023.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