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 해는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에메랄드 빛의 카리브 해를 바라보면 누구나 마음이 느긋해지는 것을 느끼고, 그네들의 음악을 들으면 저절로 흥겨워짐을 느낀다. 그래서 카리브 해는 사람들에게 막연한 동경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만 그런 것이 아니다.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도 인생에서 한 번쯤은 카리브에서 휴가를 보내는 낭만을 꿈꾼다. 어쩌면 카리브의 축복받은 운명은 콜럼버스가 처음 신대륙에 도착했을 때 이미 정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대로 가는 문을 활짝 열렸던 1492년, 카리브 해를 탐험하던 콜럼버스는 그의 항해일기에 그곳을 파라다이스라고 규정했다. 그런가 하면 토머스 모어는 그의 >에서 쿠바의 자연 환경을 떠올리며 지상낙원을 상상했다. 그리고 19세기 말부터 미국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