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오피니언 중앙시평 갈등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중앙일보 입력 2023.03.16 01:03 얼마 전 지인이 소셜미디어에 이런 말을 남겼다. “왜 사람들은 늘 누군가에게 이토록 화가 나 있을까?” 순간 공감이 되어 냉큼 좋아요 버튼을 눌렀다. 우리는 점점 더 불편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표출한다. 화가 치밀어 오르는 순간에 뉴스 댓글이나 소셜미디어에 바로 쏟아낼 수 있고 반드시 누군가는 동조해주니 금세 거세진다. 젠더갈등, 세대갈등, 노사갈등, 진보와 보수 등 전선은 여럿이다. 지적과 걱정은 많으나 누구도 자기잘못은 아닌 듯 말한다. 노조가 문제라서, 대통령이 잘못해서 등 누군가의 잘못으로 손쉽게 돌린다. 혹은 사전에 갈등을 제어하고 정부의 갈등관리 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원론적인 제언만 있다. 다른 의견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