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시론 가짜뉴스 퍼뜨리는 정치 장사꾼들 중앙일보 입력 2023.02.08 00:44 가짜(fake)와 뉴스(news)는 서로 맞지 않는 단어다. 그 자체로 일종의 형용모순이다. 가짜면 뉴스가 될 수 없고 뉴스면 가짜가 없어야 한다. 서로를 부정하는 기괴한 조합이라고 할까. 속성이 다른 이 둘을 결합하면 뉴스 본래의 신뢰와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유럽연합(EU)은 2018년부터 공식적으로 가짜뉴스 대신 허위정보(Disinformation)라는 용어를 쓰고, 한국방송통신위원회는 여기에 조작을 더해 허위조작정보라는 말을 2019년 6월부터 쓰기로 했다. 그러나 프레임에 갇힌 듯 지금은 가짜뉴스라는 용어가 뉴노멀이 된 듯하다. 그런 용어를 쓰면 안 된다는 논리는 일부의 공허한 주장이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