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3179

[스크랩]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도종환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도종환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body {background-image:url("http://www8.ocn.ne.jp/~star.min/m/sozai/gbset/gh00.jpg");background-attachment: fixed;background-repeat: no-repeat;background-position: bottom right;}table { background-color: transparent; }td { background-color: transparent;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文學산책 마당 2005.08.26

[스크랩] 접시꽃 당신

도종환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논두렁을 덮는 망촛대와 잡풀가에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마음 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남루한 살림의 한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당신은 벌레 한 마리 함부로 죽일 줄 모르고악한 얼굴 한 번 짓지 않으며 살려 했습니다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들여야 할남은 하루하루 하늘은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입니다처음엔 접시꽃 같은 당신을 생각하며무너지는 담벼락을 껴안은 듯주체..

文學산책 마당 2005.08.25

[스크랩] 죽음보다 깊은 사랑

죽음보다 깊은 사랑내가 그리던 그님은 내앞에 없다난 그님을 그리고 있다 내 가슴속 깊히...내가 그리는 그님은 저 멀리서 나를 바라본다나는 고개를 들지도 못한채 그를 처다 보려한다내가 사랑하는 그님은 안개속에서 나를 알아보고 있지만 나를 오라 허락치 않는 내님은 하얀드레스에 하얀미소만을 보낸다나는 내님을 바라볼수 없다 내님은 눈을 감아야 더 잘보이기 때문이다내가 그리는 그님은 나에게 활짝 웃어 주지 못한다나의 육신이 파괴된다면 내님의 잊어버린 미소를 찾아 줄 수 있을까?나는 깊은 잠을 자련다내님의 곁으로 다가가기위해 이렇게 해서라도 내님의 곁에 머물를 수 있다면나는 나의 헤어진 가슴을 부여안고 그에게 다가 가리라내가 그리는 내님은 가까이 있으나내가 잡지 못할곳에 있다. 내가 지친 이 몸뚱이를 끌고 수억겁..

文學산책 마당 2005.08.25

[스크랩] 그대 향한 마음

그대 향한 마음 / 率香민병희 그대 향한 마음 率香민병희꽃잎 되어 날아든 인생굽이굽이 서러움 안고나 너에게로 간다슬픔 가득 찬 내 눈망울에잠시 눈맞춰 준 이여그대에게 감사하노라턱이 차게 달려온 인생잠시 쉴 때쯤 내 인생 도둑맞고허공에 손 내저으며 살아온 인생 잠시나마 그대 따스한 눈길에얼었던 마음 녹이나니어이 고맙지 않을쏜가아픈 마음이 되어 상처뿐인날 포근히 감싸 안아준 그대에게 사랑 고백하느니한순간도 거짓은 없었으려니내 사랑 의심 마오나 그대를 진정 사랑하였노라.  #comments {background-image:url("http://pink75shine.com.ne.kr/21-music01.GIF"); background-color:ffffff; }inputtext {backg..

文學산책 마당 2005.08.20

[스크랩] 침묵을 찾아 가는 일

굳이 떠나야 할 이유는 없었지_더우면 더운 대로 불행하게도 일상은 적당히 견딜 만하고 하루, 하루가 잔잔히 고여 아늑한데, 더 무얼 바라겠는가.그러나, 내 안에서 어떤 반역의 힘이나,역마살이 분출되어 새로운 전환이나 충전이 필요할 때,가끔은 낯선 시간과 공간 속에적막한 곳으로 훌쩍 여행을 떠나 나를 버려 보는 것.  어떨까, 이 여름.인적이 드문 산사를 찾아가 보는 것은_첩첩 산 중, 절집을 찾아 가는 일,먼저 그것은 고요를 만나는 일이다.침묵을 내 몸 안에 침투시키는 일,아무런 생각없이 전나무 숲을 바라보다 노승의 목탁소릴 경청하는 일,하여, 청정해지면 너무 많은 말을 반성할 일이다.그냥 묵묵히 하나의 풍경 속에 녹아 버릴 일,그럴 때  나는 얼마나 사소한 것인지.끽 해 봐야 나는 풍경 속의 일부인 것..

文學산책 마당 2005.08.13

[스크랩] 행복해 진다는 것

행복해 진다는 것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다른 아무것도 없다네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우리는 행복하기위해 세상에 왔지그런데도그 온갖 도덕온갖 계명을 갖고서도사람들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네그것은 사람들 스스로 행복을 만들지 않는 까닭인간은 선을 행하는 한 누구나 행복에 이르지스스로 행복하고마음속에 조화를 찾는 한그러니까 사랑을 하는 한...사랑은 유일한 가르침세상이 우리에게 물려준 단 하나의 교훈이지예수도부처도공자도 그렇게 가르쳤다네모든 인간에게 세상에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그의 가장깊은곳그의 영혼그의 사랑하는 능력이라네보리죽을 떠먹든 맛있는 빵을 먹든누더기를 걸치든 보석을 휘감든사랑하는 능력이 살아 있는 한세상은 순수한 영혼의 화음을 울렸고언제나 좋은 세상옳은 세상이었다네-헤르만 헤세- 가져온 곳: ..

文學산책 마당 200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