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3179

스크랩 그리움이 밀려 옵니다.

스크랩 그리움이 밀려 옵니다.방랑객. 2024.11.26 09:42그리움이 밀려 옵니다.                      / 박남규 시인검정 이불 껍데기는 광목이었다.무명 솜이 따뜻하게 속을 채우고 있었지.온 식구가 그 이불 하나로 덮었으니방바닥만큼 넓었다.차가워지는 겨울이면이불은 방바닥 온기를 지키느라낮에도 바닥을 품고 있었다.아랫목은 뚜껑 덮인 밥그릇이온기를 안고 숨어있었다.오포 소리가 날즈음, 밥알 거죽에 거뭇한 줄이 있는 보리밥,그 뚜껑을 열면 반갑다는 듯주루르 눈물을 흘렸다.호호 불며 일하던 손이방바닥을 쓰다듬으며 들어왔고저녁이면 시린 일곱 식구의 발이 모여사랑을 키웠다.부지런히 모아 키운 사랑이지금도 가끔씩 이슬로 맺힌다.차가웁던 날에도 시냇물 소리를 내며콩나물은 자랐고,검은 보자기 밑에..

文學산책 마당 2024.12.24

[스크랩] 그리움이 밀려옵니다 - 박남규 시인

그리움이 밀려옵니다 - 박남규 시인 남인우  2024.10.24 20:32그리움이 밀려 옵니다.     / 박남규 시인검정 이불 껍데기는 광목이었다.무명 솜이 따뜻하게 속을 채우고 있었지.온 식구가 그 이불 하나로 덮었으니방바닥만큼 넓었다.차가워지는 겨울이면이불은 방바닥 온기를 지키느라낮에도 바닥을 품고 있었다.아랫목은 뚜껑 덮인 밥그릇이온기를 안고 숨어있었다.오포 소리가 날즈음,밥알 거죽에 거뭇한 줄이 있는 보리밥,그 뚜껑을 열면 반갑다는 듯주루르 눈물을 흘렸다.호호 불며 일하던 손이방바닥을 쓰다듬으며 들어왔고저녁이면 시린 일곱 식구의 발이 모여사랑을 키웠다.부지런히 모아 키운 사랑이지금도 가끔씩 이슬로 맺힌다.차가웁던 날에도 시냇물 소리를 내며콩나물은 자랐고,검은 보자기 밑에서 고개 숙인콩나물의 겸손..

文學산책 마당 2024.12.03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45] 가을

오피니언 전문가칼럼​[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45] 가을​문태준 시인입력 2024.11.17. 23:52​​가을​먼 산이 한결 가까이 다가선다.사물의 명암과 윤곽이더욱 또렷해진다.가을이다.아 내 삶이 맞는또 한 번의 가을!허나 더욱 성글어지는 내 머리칼더욱 엷어지는 내 그림자해가 많이 짧아졌다.​-김종길(1926-2017)​일러스트=박상훈​가을에 이 시를 읽으니 사색에 잠기게 된다. 김우창 문학평론가는 김종길 시인의 시편에 대해 “절도 있는 리듬의 말”이라고 상찬을 했는데, 그런 특장도 잘 느껴진다. 가을에 이르러 사물의 밝음과 어두움, 테두리가 분명해지는 것은 쾌청한 날씨 때문이요, 또한 생명 세계가 꾸밈새와 지니고 있던 것을 버리고 덜어내는 때이기 때문일 것이다. 장식이 걷히면 대상의 홑몸..

文學산책 마당 2024.11.18

[스크랩] "귀한인연(人縁)!!~"

"귀한인연(人縁)!!~" 남궁연옥 2024.06.09 07:40"귀한인연(人縁)!!~"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는 길은 다르지만, 만나고 헤어지는 만남 속에, 스치는 인연(人縁)도 있고, 마음에 담아두는 인연(人緣)도 있고, 잊지 못할 인연(人緣)도 있습니다!!~ 언제 어느 때 만난다 해도, 다시 반기는 인연이 되어 서로가 아픔으로 외면하지 않았으면 하는 인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人生) 길, 가는 길에 아름다운 일만 기억되어 사랑하는 사람으로 오랫동안 남아 있기를 바라는 인연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인연으로, 내 마음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하루를 시작합니다!!~~ 옮겨온 글 출처: 작은뜰 문학회 | "귀한인연(人縁)!!~" - Daum 카페

文學산책 마당 2024.09.09

[스크랩] 잘 산 인생(人生)이란

잘 산 인생(人生)이란소 담  2024.02.16 09:05잘 산 인생(人生)이란? 인생의 절반(折半)은 "시행착오(施行錯誤)"이고나머지 절반(折半)은 "교정(矯正)"이다"모두가" 시행착오(施行錯誤)를 겪지만,"모두 다" 교정(矯正)의 노력(努力)은 않는다. 인생(人生)은 어떤부모(父母)와,친구(親舊)와,스승과 배우자(配偶者)를 "만나는 가"에 달렸다하지만 삶을 좌우(左右) 할 결정적 요인(決定的 要因)은자신(自身) 과의 "만남"이다. 인생(人生)의 절반(折半)은 취(醉) 해 살고나머지 절반(折半)은 "숙취해소(宿醉解消)"로 몸부림친다모두 다 취(醉) 해 살지만,"제일(第一)"은 사랑이고,"최악(最惡)"은 탐욕(貪慾)이다."밥 먹었니" 만큼 더 사랑스러운 말 없고"밥 굶어" 보다 더 잔혹(殘酷)스러운 말..

文學산책 마당 2024.09.06

[스크랩] "나그네" 인 것을.

"나그네" 인 것을. 고암 ・ 2024. 6. 17. 3:21 [출처] "나그네" 인것을.|작성자 고암 "나그네" 인 것을. 언제 떠나는지 서로 몰라도 가다보면 서로 만나, 웃기도하고 울기도하고... 애절한 사연 서로 나누다 갈랫길 돌아서면 어차피 헤어질 "사람"들... 더 사랑해 줄 걸 후회할 것인데... 왜 그리 못난 "자존심"으로... 용서하지 못하고 이해하지도 못하고, "비판"하고 미워했는지... "사랑"하며 살아도 너무 짧은 시간, 배풀어주고, 또 줘도 남은 것들인데... 웬 "욕심"으로 무거운 짐만 지고 가는 고달픈 "나그네" 신세인가..? 그날이 오면 다 벗고 갈텐데... 무거운 옷도, 화려한 명예의 웃도, 자랑스런 고운 모습도..., 따뜻이 서로를 위로 하며 살아야 하는데.., 왜 그리....

文學산책 마당 2024.08.27

[스크랩]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마라'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마라' 여관구 기자  승인 2023.02.05 23:00백로는 청렴한 선비를 상징, 시문이나 화조화의 소재로 등장경산 남천강에 '백로'들이 집단으로 서식하는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경산의 남천강은 맑고 푸른 물줄기를 따라 사시사철 철새들이 날아와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예전부터 서식하는 오리, 까치, 까마귀, 백로 등이 어우러져 새들의 천국을 만든다. 푸름이 사라진 겨울철엔 하얀 백로가 집단으로 물고기를 채집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백로(白鷺)는 황새목 왜가리 과에 속하는 새로서 북아메리카 북부와 일부 태평양 섬을 제외한 전 세계에 68종이 있다. 한국에는 약 15종이 알려져 있다. 몸길이는 28∼142cm이며 종에 따라 큰 차가 있다. 날개는 크고 꽁지는 짧다..

文學산책 마당 2024.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