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오래 한 생각[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87〉 동아일보 업데이트 2025-02-07 23:092025년 2월 7일 23시 09분 입력 2025-02-07 23:09 어느 날이었다.산 아래물가에 앉아 생각하였다.많은 일들이또 있겠지만,산같이 온순하고물같이 선하고바람같이 쉬운 시를 쓰고 싶다고,사랑의 아픔들을 겪으며여기까지 왔는데 바람의 괴로움을내 어찌 모르겠는가.나는 이런생각을 오래 하였다.―김용택(1948∼)사람은 세상 없이 단 하루도 살 수가 없다. 타인의 도움이 없어도 살 수가 없다. 그렇지만 때로 세상의 시끄러움과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야만 살 수 있다.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다면 나를 잃어버렸다는 뜻이다. 인생이 외부의 것들에 휘둘려 왔다는 말이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