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3179

[스크랩] 비 오는 바닷가의 작은 텐트. 엄상익(변호사)

비 오는 바닷가의 작은 텐트. 엄상익(변호사) 月雲 백일천 2024.06.26 17:20비 오는 바닷가의 작은 텐트엄상익(변호사)       초여름을 알리는 소낙비가 내리는 날 오후였다. 우산을 쓰고 해변을 산책하고 있을 때였다. 성난 파도가 흰 거품을 뿜어내며 우르르 해변으로 달려드는 모래 위에 작은 텐트 하나가 외롭게 있었다. 그 안의 누군가가 가만히 앉아서 파도소리의 의미를 찾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연약해 보이는 그 텐트를 보면서 그게 ‘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젯밤 유튜브에서 여든여덟 살의 영감이 배낭을 지고 끝없이 길을 걷는 장면을 봤다. 몸에 지닌 유서에는 자기를 발견하는 즉시 그가 지정하는 의과대학 병원에 알려달라는 것이다. 그는 장례를 치를 필요없이 바로 자신의 몸을 해부..

文學산책 마당 2024.07.01

[스크랩] 황 혼

황 혼 화풍 ・ 2024. 6. 2. 22:10 [출처] 황 혼|작성자 화풍황 혼 ​- 이인호 시-​​늙어 가는 길 처음 가는 길입니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입니다. ​무엇 하나 처음 아닌 길은 없지만, 늙어가는 이 길은 몸이 마음과 같지 않고 방향 감각도 매우 서툴기만 합니다. ​가면서도 이 길이 맞는지? 어리둥절 할 때가 많습니다. ​때론 두렵고, 불안한 마음에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곤 합니다. ​시리도록, 외로울 때도 있고, 아리도록,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어릴 적 처음 길은 호기심과 희망이 있었고, ​젊어서의 처음 길은 설렘으로 무서울 게 없었는데, ​처음 늙어가는 이 길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언제부터 인가 지팡이가 절실하고, 애틋한 친구가 그리울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래도, 가..

文學산책 마당 2024.06.27

[스크랩] 백석 '나와흰 당나귀'를 통해 사랑하는 이에 대한 그리움과 순수 세계로 들어가길 열망해 봄.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통해 사랑하는 이에 대한 그리움과 순수 세계로 들어가길 열망해 봄. Bravo 후반전 ・ 2024. 1. 25. 6:00 [출처]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통해 사랑하는 이에 대한 그리움과 순수 세계로 들어가길 열망해 봄.|작성자 Bravo 후반전당대(當代) 최고의 엘리트이자 모더니스트였던 백석의 시(詩)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처음 대했을 때 첫째 느낌은 신비로움이다일제 감정기 처절하고 사실적인 작품들을 접하다. 이렇게 신비롭고 환상적인 시가 있다니? 하는 놀라움과 아름다움을 느꼈다.우리는 예전에 우리민족을 흰색에 비유하며, 백색의 정한(情恨) 이라고, 한(恨)의 이미지로 형상화 하였다. 그런데백석 시인(詩人)의 시(詩)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文學산책 마당 2024.06.24

[스크랩] "일본을 놀라게한 너무 아름답고 순수한 시"

👠 "일본을 놀라게한 너무 아름답고 순수한 시" - '100세 시인 시바타 도요 할머니'의 시 감상 [출처] 👠 "일본을 놀라게한 너무 아름답고 순수한 시" - '100세 시인 시바타 도요 할머니'의 시 감상|작성자 leekh850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100세 시인 시바타 도요 할머니의 아름다운 글...! \👠 일본을 놀라게한 너무 아름답고 순수한 시, 100세 시인 시바타 도요 할머니의 글들을 선사합니다. ​♤ 약해지지 마 ♤ ​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 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 저 금 ♤ ​ 난 말이지, 사람들이..

文學산책 마당 2024.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