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달픈 人生 」 - 이채 : 여류시인 (1961~ 56세) -
02mrkorea ・ 2025. 3. 13. 20:41
💚 「 고달픈 人生 」- 이채 : 여류시인 (1961~ 56세) -
오죽하면 태어날 때, 울기부터 했을까마는 양껏 벌어도 먹는 건 세끼요 기껏 살아도 백년은 꿈인 것을 못 산다고 슬퍼말고 못났다고 비관마라
재물이 늘어나면, 근심도 늘어나고, 지위가 높아지면, 외로움도 더하는 법
부자 중에 제일은 마음편한 부자요, 자리 중에 제일은 마음비운 자리이다.
하늘이 무너질 걱정도 하늘의 몫이지 사람의 몫이 아닐테니,
사람이 사람인 이상, 비운다 한들 다 비울 수 있을까 마는
어느날 분수에 넘치는 탐욕이 일거든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처럼, 이치에 맞게 양심을 거스르지 말 것이며,
어느 순간 미움과 증오로 분노가 일거든 얼음이 녹아 물이 되듯, 분노의 언 가슴, 용서로 물로 흘러보낼 일이다.
물이 그릇을 탓하더냐, 둥글면 둥근대로 모나면 모난대로, 제 모습을 그릇에 맞추는 물처럼 사는 사람은 세상을 탓하지 아니하네,
각박한 세상에서도 맑은 소리로 순수하게 정직하게 사는 사람은 도리에 어긋남이 없고, 노릇에 부족함이 없다.
- 이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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