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오늘도 가을빛이 저물면 오늘도 가을빛이 저물면 수메르 투명한 햇살에 갈대의 흰 갈기가 눈부신 날 오늘도 가을빛이 저물면 노을을 등진 만상(萬象)에 아련한 향수가 깃들고 가늠 없는 시간이 시류(時流)의 바람을 탄다 빛과 어둠에서 잠시 머물다 가는 세상 삶의 누적된 지문을 도려내며 물소리 바람소리에 몸을 섞어 유영.. 文學산책 마당 2005.11.19
[스크랩] 세상 속에서 만난 인연 세상속에서 만난 인연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당신을 만났다는 것이 신기하지만 찾아 낸 당신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더 신비로운 일입니다 한 번도 만난 일 없고 한 번도 생각해 본적 없는 당신이 기다려 준 사람처럼 내 앞에서 있다는 사실 이 모든 게 우연일까요 수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길 위.. 文學산책 마당 2005.11.19
행복한 기다림/이해인 행복한 기다림 / 이해인 뿌연 안개가 하늘로 올라가는 새벽 초록빛으로 덮인 들길에 서서 행여 찾아올지도 모르는 그대를 기다립니다 혹시 내가 보고싶어 이곳을 찾아 올지도 모르는 그대를 기다린 다는 것은 설레임과 행복한 기다림입니다 난 오늘도 그 자리에 서서 먼 하늘을 바라보며 그리움으로 .. 文學산책 마당 2005.11.18
낙엽이 가는 길 ... / 박소향.詩 예감이었다. 이 밤 지나면 허무의 시집 사이로 그렇게 한 번 계절이 빛난다는 것 기다리는 시간이 사라지기 전 내 빈 뜰에서 찾은 한 잎의 사랑이여 뜻 없는 열망의 허상 사이로 너는 알몸의 한 싯구이려니 포도주 빛 접시 위에 눈물이 흘러 소리 없이 구겨지는 그 여자의 밤 그렇게 한 번 기다려보지만.. 文學산책 마당 2005.11.18
하늘-박두진 하늘 -박두진-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멀리서 온다 하늘은, 멀리서 온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 내가 안긴다. 온몸이 안긴다. 가슴으로 가슴으로 스며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의 호흡 초가을 따가운 햇볕에 목을 씻고 내가 하늘을 마신다. 목말라 자꾸 마신다. 마신 하늘에.. 文學산책 마당 2005.11.18
11월 (이외수)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겹씩 마음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등을 떠미는가 상처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음악 Comfort .. 文學산책 마당 2005.11.18
이해인의 글 중에서... 하늘은 높아 가고 마음은 깊어 가네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를 키워 행복한 나무여, 바람이여, 슬프지 않아도 안으로 고여 오는 눈물은 그리움 때문인가 가을이 오면 어머니의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고 멀리 있는 친구가 보고 싶고 죄없이 눈이 맑았던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고 싶네 친구여, 너와 나의 .. 文學산책 마당 2005.11.18
황경신의 글 중에서 ... 그 사랑은 어떠했냐고 먼 훗날 그대가 물으면 어떻게 할까 눈물은 모두 바람에 말라버렸다고 대답할까 그대가 허락하지 않았던 눈물 때문에 내 마음도 서걱서걱 말라버렸다고 대답할까 그리워한 시간들은 모두 모래알이되어 그때부터 사막하나 지니고 살았다고 할까 아직도 사막 언저리 어딘가에 그.. 文學산책 마당 2005.11.18
[스크랩] ♡당신때문에 늘 아픕니다♡ ♡당신때문에 늘 아픕니다♡ 당신때문에 늘 아픕니다....♡ -김정한- 당신때문에난 늘 아픕니다. 당신을 만나서 아프고, 당신을 못 만나서 아프고, 당신의 소식이 궁금해서 또 아프고, 당신이 아프지나 않을까 두려워서 아프고당신을 영 만나지 못할까 무서워또 아픕니다. 당신 때문에 하루도 안 아플 .. 文學산책 마당 2005.11.16
[스크랩] Mána (Mother) / Loudovikos Ton Anoyion 어머니의 가슴 / 오갑석 어 느해 추석 앞둔 날 쌀독에 빈 바가지 요란함에 한숨소리 가득 담으시던 어머니 혹여나 자식들 볼까봐 정지문 꼭꼭 걸어놓고 젖은 나무 불지펴 매운 연기 핑계삼아 소리없이 눈물 훔치시던 어머니 오대양이 넓다 한들 당신의 가슴보다 넓어리오 금강산이 높고높다 한들 당신.. 文學산책 마당 200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