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스크랩] Mána (Mother) / Loudovikos Ton Anoyion

鶴山 徐 仁 2005. 11. 16. 14:26
출처 : 안개꽃화원
글쓴이 : 꿈꾸는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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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가슴 / 오갑석 어 느해 추석 앞둔 날 쌀독에 빈 바가지 요란함에 한숨소리 가득 담으시던 어머니 혹여나 자식들 볼까봐 정지문 꼭꼭 걸어놓고 젖은 나무 불지펴 매운 연기 핑계삼아 소리없이 눈물 훔치시던 어머니 오대양이 넓다 한들 당신의 가슴보다 넓어리오 금강산이 높고높다 한들 당신의 사랑에 비하지 못함인 것을


 
어머니의 섬 / 이해인 늘 잔걱정이 많아 아직도 뭍에서만 서성이는 나를 섬으로 불러주십시오. 어머니.. 세월과 함께 깊어가는 내 그리움의 바다에 가장 오랜 섬으로 떠있는 어머니 서른세 살 꿈속에 달과 선녀를 보시고 세상에 나를 낳아주신 당신의 그 쓸쓸한 기침소리는 천리 밖에 있어도 가까이 들립니다. 헤어져 사는 동안 쏟아놓지 못했던 우리의 이야기를 바람과 파도가 대신해 주는 어머니의 섬에선 외로움도 눈부십니다. 안으로 흘린 인내의 눈물이 모여 바위가 된 어머니의 섬 하늘이 잘 보이는 어머니의 섬에서 나는 처음으로 기도를 배우며 높이 날아가는 한마리 새가 되는 꿈을 꿉니다. 어머니...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 이해인 어머니... 넓은 들판을 갉아먹고 사는 들쥐처럼 난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어머니 당신의 허리를 갉아먹으며.. 그래도 당신은 웃기만 하십니다 자식 얼굴에 웃음짓는 걸로 허리를 대신하겠다고 하시며 당신은 그저 웃기만 하십니다. 자식들 때문에 죄인으로 목을 매며 사시면서도 자식들 입에 밥술이라도 넣어줄 수 있어 행복했다며... 당신은 그저 웃기만 하십니다 철이 들어가는 자식들을 보며 설움도 웃어 넘길 수 있었다는 당신은 가녀린 허리를 더 자식들에게 떼어주지 못하는게 늘 안타깝다고 하십니다 어머니... 이제는 그 가녀린 허리를 대신해 제가 당신의 허리가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어디에 계시든지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는 푸른 어머니. 제 앞길만 가리며 바삐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 잊혀지면서도 보이지 않게 함께 있는 바람처럼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안은 어머니. 당신의 고통속에 생명을 받아 이만큼 자라 온 날들을 깊이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오. 기쁨보다는 근심이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많은 어머니의 언덕길에선 하얗게 머리 푼 억새 풀처럼 흔들리는 슬픔도 모두 기도가 됩니다 삶이 고단하고 괴로울 때 눈물속에서 불러보는 가장 따뜻한 이름, 어머니 집은 있어도 사랑이 없어 울고 있는 이 시대의 방황하는 자식들에게 영원한 그리움으로 다시 오십시오. 어머니. 아름답게 열려 있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어제의 기억을 묻고 우리도 이제는 어머니처럼 살아있는 강이 되겠습니다 목마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푸른 어머니가 되겠습니다

 
그 아름다운 이름 / 도래샘 뜨거운 불볕 아래 자갈길 맨발로 걸어도 가슴엔 눈부신 꽃밭 일구는 것은 너 하나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 부귀영화 다 준다 해도 한 가닥 실오라기조차 내 줄 수 없는 아버지 손 안 지울 수 없는 문신 된 오직 사랑하는 내 가족 살점 도려내는 강추위에 온몸이 얼어붙어도 시야 가득 무지개로 다리를 거는 것은 너 하나 위함 때문이다. 삶의 길 다시 시작한다 해도 또 다시 그 곁에 몸 붙이고 싶은 어머니 가슴 속 사리로 키워 낸 오직 사랑하는 내 가정 백만 번을 더 재어보고 천만 번을 더 대어 봐도 하늘 아래 가장 거룩하고도 태양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그 이름 아! 나의 아버지! 아! 나의 어머니! 삶의 길 다 가도록 가슴에 꺼지지 않는 별이 될 내 아름다운 사랑의 그 이름 오! 나의 아버지! 오! 나의 어머니!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토욜에 행사가 있어 한 잔 하고 11시 넘어서는 시각에 귀가했는데, 그때 마침 MBC 느낌표에서 한국인과 결혼하여 귀화한 여성이 6년 만인가 어린 딸고 함께, 필리핀의 농촌마을에 살고 계시는 친정 아버지를 만나는 장면이 방영되고 있었습니다. 무심하게 세월은 흘러 이제는 늙어 버린 아버지의 깊게 패인 주름과 성성한 백발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 흘리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시골에 혼자 계시는 엄마가 떠오르면서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뚝뚝 떨어 집디다. 저의 어머니는 제가 7살 되던 해에 28살의 나이로 혼자가 되셨는데, 저랑 여동생이랑 남매만 바라 보면서 수절로 오직 엄마만의 길을 걸어 오셨습니다. 제 개인적인 감정이지만, 울님들과 함께 세상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측은지심 그리고 고귀한 희생과 배려, 숭고하고 아름다운 감정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지 가르쳐 주신, 무엇보다도 생명을 주신 엄마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 제가 평소에 아끼는 (무척 아끼 지만 너무 슬픈 곡이라 올리는 걸 늘 망설여 왔던) 이 곡을 시들과 함께 올려드립니다.
 
Loudovikos Ton Anoyion은 크레타 섬 출신으로 만돌린을 치면서, 그 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사랑, 운명을 노래하는 아티스트입니다. 이 곡의 가사와 완전한 해석가사를 구하지 못했지만,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념하는 애절한 노래로 보여지며, 엄마가 생각날 때, 제가 항상 듣던 노래입니다. 대략의 가사는 아래과 같습니다. "어머니, 깊은 협곡이 당신의 죽음을 슬퍼하여 비탄에 젖어 흐느끼고 있군요 성장한 당신의 아들 말을 들어보세요 자랑스럽고 수줍은 나의 어머니 당신의 죽음을 알리는 종소리를 저는 믿을 수 없군요 간청하노니, 달아, 잊지 말아다오 어둠 속에 내 어머니를 내버려두지 말아다오 눈 덮인 프질로리티스산 봉우리에 빛을 비춰다오 그리고 흔들거리지 말아다오 내 어머니가 너를 기다릴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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