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므낫세 지파가 얻은 지역을 소개하는 대목으로 이들은 에브라임 지파의 북쪽 지역을 배분받음으로써 두 형제 지파가 가나안의 중앙 지대를 차지한 셈입니다(민 26:28, 34, 대상 2:21-23).
그리고 이 지역에는 우리가 기억하는 유수한 지명들이 많이 나옵니다.
○ 세겜(7절) - 이스라엘의 두 산맥인 에발산과 그리심산 사이에 있는 성읍으로 예루살렘 북쪽 약 58km 지점에 위치한 곳이며, 일찍이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하란을 떠나 이곳에 도착하여 제단을 쌓은 곳(창 12:1-7)이자 야곱의 딸인 <디나 사건>이 일어난 곳이기도 합니다(창 34장). 또한 요셉의 뼈가 장사된 곳으로도 유명 합니다(수 24:32).
○ 엔돌(11절) - 시편 83:9-10에 의하면 기손 시내 부근으로, 다볼산 남쪽 약 6.5km 지점에 위치한 성읍입니다. 사울 왕이 블레셋과의 전투를 앞두고 이곳 엔돌의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 도움을 구한 곳이기도 한 대, 오늘날까지도 그곳의 이름을 <엔돌>이라 명명한다고 합니다.
○ 므깃도(11절) - 애굽으로부터 다메섹으로 이어지는 주요 대상로에 위치하고 있는 성읍입니다. 이스라엘 내륙에서 북방의 두로나 시돈, 또 메소타미아에서 수리아를 거쳐 애굽으로 갈 때 반드시 통과해야 할 교통의 요지며, 전략적 요충지여서 역사적으로 수많은 분쟁과 전쟁의 주요 무대가 되어 온 곳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강성한 후에야 ...>(13절).
그렇습니다. 가나안을 정복하고 이렇게 땅을 배분했으나 실은 모든 게 아직 불안정했습니다. 특히 완전히 진멸하지 못한 원주민 세력과의 관계가 그랬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역사의 전성기인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이르러서 비로소 가나안 정복의 역사가 실제적으로 완전히 성취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