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대한민국 探訪 1654

[스크랩] <부산>20년前의 내기

韓國 旅行 20년前의 내기영도 절영 해변공원 1...니는 앞으로 니 인생을 어떻게 살꺼고 ?...무슨 인생 ?...니는 계속 건축 설계만 할끼가 ?...그래......빙신아...아직 새파랗게 젊은게 그리 살면 안된다....그럼 어떻게 살면 되는데 ?...내는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다 해볼끼다.  이 우물도 파보고..저 우물도 파봐서   가장 물이 많이 나오는 우물을 팔꺼다...  건축설계 미래가 어떨지 니는 아직 모른다 아이가 ?...그래도 나는 건축 설계만 할끼다.  내 적성에도 맞고...  한 우물만 팔끼다...돌이 나오면 돌을 깨고..  물 나올 때까지 팔끼다..  그러면 언제가는 물 나오겠지 뭐......야 ! 그럼 니 내하고 내기하까 ?...무슨 내기 ?...앞으로 10년이나 20년후 니하고 내..

대한민국 探訪 2005.08.27

[스크랩] <부산>솔베이지의 노래가 흐르는 겨울뜰에서

韓國 旅行솔베이지의 노래가 흐르는 겨울뜰에서부산 문화회관 광장멀리서 또 다른 태풍이 한차례 올라온다 하는군요.그래서인지 서늘한 바람을 품은 커튼의 모양새가마치 바다 한가운데로 미끄러질듯한저 요트의 돛인듯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조용함을 가르는 선율을 타고 님의 노래소리에 저의 귀를 마음을 실어 봅니다.먼먼 세월의 저편, 노르웨이로 날아오르며 긴긴 여정의 세월을 피요르드 해안에 내려 놓습니다.대문호 입센의 청탁으로 그리그가 페르퀸트를 작곡하던 날....쓸쓸하면서도 만족스런 사랑 하나가 음율이 되어 강물을 타고숲에 일렁이는 바람의 등을 간지럽힙니다.여인의 긴 노래였지요.님이 떠난 숲속 오두막에서 세월이 흐른 어느날 백발이 성성해서 돌아오는 페르퀸트를 기다리던 여인,두사람의 눈가엔 미움이나 원망이 아닌 온전한..

대한민국 探訪 2005.08.27

[스크랩] <부산>섬에 갇히다 # 2

韓 國 旅 行섬에 갇히다 2이기대 갈 곳이 없다.간밤의 꿈에저 먼 수평선으로부터집채만한 파도들이 밀려와나를 덮쳤다.모진 해풍과계절까지 바꾸어버린 지난 여름 태풍에도 살아남은해송잎은 아직도 푸른데,30리길에 걸쳐 핀다는 동백꽃은아직 꽃망울 조차 보이지를 않는다..나의 사면장은 오늘도 기다리라하여어쩌면아주 오지 않을 꿈을 거의 다 타서 재가 되려하는 가슴에다 심어주나이리 가지도,저리 가지도 못하니오늘도 난섬에 갇혔다.  가져온 곳: [땅의 回想]&nbsp 글쓴이: SHADHA 바로 가기

대한민국 探訪 2005.08.27

[스크랩] <부산>사랑이 꽃피던 계단길

韓 國 旅 行사랑이 꽃피던 계단길용두산 공원의 추억그녀가 한번 웃을 때마다 가슴이 떨려오고 오금이 저려왔다.도무지 마주 볼 수가 없어 고개를 숙이고탁자 아래에 놓인 내 발만 내려다 볼 수 밖에 없었다.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학생으로 나름대로는 폼나게 사복을 차려 입었다고 생각하였으나,기성품 싸구려 구두가 못내 마음에 걸린다. 아무리 봐도 촌스럽다.......크리스마스 선물 마음에 들더라..네가 골랐지 ?...그...그래...기호하고 같이 가서 골랐다....네가 만나자고 그래서 많이 놀랬다 ?...무슨 일인데 ?...그게...저...졸업을 앞둔 크리스마스였다.같은반 절친한 친구 5 명이 늘 함께 미팅을 하러 몰려 다녔으나,기호라는 친구와 난 그들과 개인적으로 친하긴 하지만 그렇게 학교밖에서 어울려 다니진 않..

대한민국 探訪 2005.08.27

[스크랩] <부산>자유공원과 충혼탑

건축가 김중업 선생의 작품이 있는 곳가을 하늘을 날며자유공원과 충혼탑나는 날마다떠난다삶이란 여행을늘 서툴고늘 어색하고늘 뒤쳐져서언제나 떠났다가다시 돌아오는 줄 알았더니삶이란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단 한번의 여행이다.... 용혜원....자유....행위의 원인이 다른 것에 있지 않고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 있다...늦은 가을의 이 남쪽 항구도시에푸른빛이 가득 찼다.그 푸른 빛이 우뚝 선 하얀 탑 위에 머물러 있음을 보고.그 빛따라 언덕을 올라왔다.지친 육신이 푸른 하늘 따라가는 또 다른 나를 따라오고,아픈 마음이 하얀 비둘기 따라가는 또 다른 나를 따라오고....그렇게 영도섬과 항구가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자유공원(대청공원)에 올라그 푸르름속을 유영하는 갈매기떼를 따라 하늘로 향해 자유롭게 날았다....아! 이제..

대한민국 探訪 2005.08.27

[스크랩] <부산>늦가을의 釜山

K O R E A........................B U S A N늦가을의 釜山B u s a n늦가을의 하늘과 바람과 땅은靜한 女人의 눈길과도 같다.무엇을 원하는지 알기는 쉽지 않으나,쓸쓸해 보인다.쓸쓸해 보이기는 하나 貧하지 않게 느껴진다.깊다.그 끝이 어딘지 알 수는 없고근접하지 못할 차거움이 배여 있으나깊은곳에 따스함이 남아있는.그래서 늦가을은 靜한 女人의 눈길과도 같다.앞으로 엎드리면바로눈과 코로 푸른 물이 들고뒤로 누우면어깨와 머리에깊은 초록빛, 또는 황금빛 숲향이 드는 곳.釜山.山과 바다가이웃하여 스스럼없는 情을 나누는땅.그래서 부산이 좋다.동해안 일광의 달음산 기슭의 늦가을송정 바닷가의 늦가을 전경해운대의 일몰(운전중에 갑자기 만난 일몰이여서 한손으로 핸들 잡고,한손으로 차안에서 찍..

대한민국 探訪 2005.08.27

[스크랩] <부산>물과의 대화

가을 추억물과의 대화장산 계곡의 개울과 작은 폭포들나는 누구며너는 누구니?몰라 ?나도 모르겠다....우린 참 많이 닮았다.무엇이 닮았느냐고 ?그냥 흘러간다는 것이 닮았다.상류에서 마를 땐 너도 마르고 나도 마른다.상류에서 넘쳐흐를 때 너도 그것을 모아 가두지 못하고 흘려보내며나도 그런다.하얀 물거품을 내며 떨어지는 너의 모습에서또 떨어지는 나를 본다.그래도 쉬지 않고 떨어진다.운명의 바퀴를 굴리며 산을 오르는 시지프스처럼...그래도 넌 나보다 낫다.어찌하였던 넌 흐르고 흘러 작은 강에 이르고,그 강을 따라 이내 더 큰 강에 합류하여언젠가는 큰 바다에 이를 것임에...내겐 그런 미래의 보장이 없다.그래서 두렵다.내가 어디로 가게 될지를 모르기 때문이다.죽음너머 그 이후....하늘색깔 따라 빛을 내는 네가 ..

대한민국 探訪 2005.08.27

[스크랩] <부산>나의 또 다른 이름

가을 추억나의 또 다른 이름성지곡 수원지에서 2000년 6월 10일에 탄생한 나의 또 다른 이름 shadha.3년 넘게 나를 표현하게 한 그 아이디는이제 나의 본명보다 더 나같고 친밀하게 느껴진다.어쩌면 나의 본명보다 더 진솔하고 착하기도 한 것 같다.내 안에 선과 악이 존재한다면나의 본명은 비교적 惡에 가깝고shadha는 비교적 善에 가깝다.shadha.해운대 사무실 시절 회사 이니셜 shad에다姓인 ha를 붙여 사용하던 업무용 아이디였는데,칼럼에 사용한 이래 이제 나의 이름이 되어 버렸다.더 분위기있는 순수 우리말의 새로운 아이디를 생각해 보지 않은건 아닌데왠지 shadha를 버릴 수가 없었다.우연히 shad라는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청어 靑魚 ...푸른 물고기바다를 유난히도 좋아하는 나..

대한민국 探訪 2005.08.27

[스크랩] <부산>황령산 아랫마을

가을 추억황령산 아랫마을돌산마을에서어쩌면 나는어떤 거주자들의 오랜 추억들을 살해하는저격수같다.좁은 골목길과 낡은 처마스레이트 지붕에 올려진 블럭들...집앞 작은 공터에 공들여 만들어 놓은 채소밭.오래된 외국영화 패널로 바람막이를 한 작은 구멍가게.한켠에 방치된 채 녹이 쓸어가는 군고구마 만드는 통.산동네 상징물처럼 집집마다 놓여진 푸른 간이 물탱크.서둘러 아무렇게나 지어진 듯한 무허가 집들이라도그 지붕들의 선에서 또 다른 조형의 선들이 조화를 이룬다.어찌되었든,내가 다가가 사진을 찍는 곳은 그 땅들, 집들, 골목들이 지니고 있던 추억들,그 곳에 살던 사람들의애닯거나, 슬프거나, 행복하거나 하는그런 오랜 추억들이 곧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그 땅에 새로운 추억을 심게 될 새로운 집들이 들어 서겠지만..

대한민국 探訪 200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