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대한민국 探訪

[스크랩] <부산>자유공원과 충혼탑

鶴山 徐 仁 2005. 8. 27. 20:44


건축가 김중업 선생의 작품이 있는 곳







가을 하늘을 날며

자유공원과 충혼탑







나는 날마다

떠난다

삶이란 여행을


늘 서툴고

늘 어색하고

늘 뒤쳐져서

언제나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줄 알았더니


삶이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단 한번의 여행이다


....< 삶 > 용혜원....







자유.


...행위의 원인이 다른 것에 있지 않고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 있다...


늦은 가을의 이 남쪽 항구도시에

푸른빛이 가득 찼다.

그 푸른 빛이 우뚝 선 하얀 탑 위에 머물러 있음을 보고.

그 빛따라 언덕을 올라왔다.

지친 육신이 푸른 하늘 따라가는 또 다른 나를 따라오고,

아픈 마음이 하얀 비둘기 따라가는 또 다른 나를 따라오고....


그렇게 영도섬과 항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자유공원(대청공원)에 올라

그 푸르름속을 유영하는 갈매기떼를 따라

하늘로 향해 자유롭게 날았다.

...아! 이제야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


어느땐가 이런 가을날에

작은아이는 안고 큰아이는 손을 잡고 걸려서

이 언덕에 올라 넓은 잔디위에다 앉히고

아이들의 맑고 깨끗한 눈동자속에

이 푸른 하늘과 저 넓은 바다를 새겨 넣어준 적이 있었다.

...아빠가 너희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켜줄께...


때때로 나 혼자라면

모든 것 다 훌훌 털어버리고

굶으면 굶는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속념에 억메이지 않고 이런 저런 갈등없이도

바람처럼 그저 이리저리 헤메여 다녀도 될 터인데...하고

무책임한 생각에도 빠지곤 한다.

그러나 지금은 무엇하나 포기 할 수가 없다.

...행위의 원인이 다른 것에 있지 않고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 있다...


그것이 자유다.


그래서 나는

나 스스로에게서 자유롭기를 원하지만

그 또한 나의 자유속에 속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하여,

나는 나를 이끌고 자연의 자유속으로 들려한다.


...푸른하늘이 좋다....




자유공원의 충혼탑은 고 건축가 김중업 선생의 작품입니다.















 
가져온 곳: [땅의 回想]  글쓴이: SHADHA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