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추억껍데기만 부자인 사람안창마을에서파란 가을 하늘과 하얀 구름남동쪽으로 향을 잡은 산등성이에맑고 따스한 햇살이 들었다.한 눈에 먼 경치까지도 다 보인다.항구와 산과 도시가...골목 골목마다 널려 있는 빨래를 지나온 바람에서향긋한 비누냄새가 난다.골목으로 난 작은 창문안에서 웃음소리가 흘러나오고 노래소리가 흘러나온다.분명히 이 마을 사람들은 물질적으론 가난하다.그것을 부인 할 수는 없다.그러나 모든 것이 다 가난한 것은 아니다.며칠전 사무실 건물 지하층에서의 일이다.지하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홀에 서 있을 때였다. 두대의 엘리베이터가 모두 최상층을 향해 오르고 있어 한참을 서서 기다려야 할 것 같았다.음식 배달통을 바닥에 놓고 곁에 서 있던 40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중년 남자가 나를 몇차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