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3179

[스크랩] 그대를 처음 본 순간

그대를 처음 본 순간 * 용혜원그대를 처음 본 순간나도 사랑할 사람이 있구나 생각했습니다나의느낌이 옳았습니다그대는 나의 사랑에 함께했습니다사랑에도 때가 있나 봅니다사랑은 서로를 알아봅니다너무나 아쉬웠습니다남들이 사랑할때 그리도 부러웠는데이렇게 만날 수 있었는데이렇게 내 곁에 있을 수 있었는데우리는 왜 숨바꼭질을 해야 합니까그대를 만난 후에삶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자신이 없던 삶이어느새 활짝 펼쳐놓은 듯한 길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블로그 > 은혜(恩惠) | 글쓴이 : 은혜 (恩惠) [원문보기]

文學산책 마당 2005.12.18

[스크랩]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이해인

눈을 감아도마음으로 느껴지는 사람..그대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바람이 하는 말은가슴으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아침 햇살로 고운 빛 영그는 풀잎의 애무로..신음하는 숲의 향연은비참한 절규로..수액이 얼어 나뭇잎이 제 등을 할퀴는 것도알아보지 못한 채..태양이 두려워마른 나뭇가지 붙들고 메말라 갑니다..하루종일노닐던 새들도둥지로 되돌아갈때는안부를 궁금해 하는데..가슴에 품고 있던 사람의 안부가궁금하지 않은 날 있겠습니까..삶의 숨결이그대 목소리로 젖어 올 때면..목덜미 여미고지나가는 바람의 뒷모습으로도..비를 맞으며나 그대 사랑할 수 있음이니..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바람이 하는 말은가슴으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  출처 : 블로그 > 은혜(恩惠) | 글쓴이 : 은혜 (恩惠) [원문보기]

文學산책 마당 2005.12.18

[스크랩] 어떤 기도

적어도 하루에여섯 번은 감사하자고예쁜 공책에 적었다    하늘을 보는 것바다를 보는 것숲을 보는 것만으로도고마운 기쁨이라고그래서 새롭게노래하자고......     먼 길을 함께 갈 벗이 있음은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기쁜 일이 있으면 기뻐서 감사하고슬픈 일이 있으면슬픔 중에도 감사하자고    그러면 다시 새 힘이 생긴다고내 마음의 공책에오늘도 다시 쓴다 어떤 기도 / 이해인 가져온 곳: [요한의 사진이야기]&nbsp 글쓴이: 요한 바로 가기  출처 : 블로그 > 은혜(恩惠) | 글쓴이 : 은혜 (恩惠) [원문보기]

文學산책 마당 2005.12.18

[스크랩] 튤립 [글 이해인]

튤립 가까이 다가서면피아노 소리가들릴 것만 같은 튤립 무엇을 숨겨 둔 것일까? 항상다는 펼치지 않고조심스레 입다문 모습이더욱 황홀하여라 슬픔 중에도 네 옆에선 울 수 없구나 어둠과 우울함은빨리 떨쳐 버리라며가장 환한웃음의 불을 켜서내게 당겨 주는 꽃 -이해인-   출처 : 블로그 > 은혜(恩惠) | 글쓴이 : 은혜 (恩惠) [원문보기]

文學산책 마당 2005.12.18

[스크랩] 바다에서 쓴 편지

짜디짠 소금물로 내 안에 출렁이는나의 하느님오늘은 바다에 누워푸르디푸른 교향곡을들려주시는 하느님    당신을 보면내가 살고 싶습니다당신을 보면 내가 죽고 싶습니다    가까운 이들에게조차당신을 맛보게 하는 일이 하도 어려워살아갈수록 나의 기도는 소금맛을 잃어갑니다    필요할 때만 찾아 쓰고이내 잊어버리는찬장 속의 소금쯤으로나 당신을 생각하는많은 이들 사이에서나의 노래는 종종 희망을 잃고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제발 안 보이는 깊은 곳으로만가라앉아 계시지 말고더욱 짜디짠 사랑의 바다로 일어서십시오이 세상을희망의 소금물로 출렁이십시오  바다에서 쓴 편지 이해인      가져온 곳: [요한의 사진이야기]  글쓴이: 요한 바로 가기  출처 : 블로그 > 은혜(恩惠) | 글쓴이 : 은혜 (恩惠) [원문보기]

文學산책 마당 2005.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