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세례 받은 정 장관, 봉변의미 알아야 한다!
(양영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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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2.23 | 프린트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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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
김정일 위원장 만난 흥분 가라 앉혀라!
미국에 여행 중인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막강한(?) 대한민국 대표다운 행보를 연일
펼치고 있다. 현지시간 12월 21일 L. A 리젠시클럽에서 세계적 미래학자인 앨빈·토플러 박사를 만나서 「북한정권의 생존」문제에 관련해서
안간힘을 다해 설명을 쏟았다는 전언(傳言)이다. 북한 인권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고 한다.
정 장관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나오게 하기 위해서 한국정부가 화해협력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말로 시작해서 첫 번째 단계가 평화공존, 두 번째 단계가 국가연합이며 세 번째
단계가 통일국가라고 설명하고 2020년까지는 한반도 경제공동체를 건설할 것이라는 장기비전까지 설명했다고 한다. 마치 북한이 원하는 것은 모두
말해주고, 북한이 싫어하는 것은 절대로 안하는 모습 - 이것이 방북 후 나타난 정동영 장관의 변화된 모습이다.
그리고 곽 모
교민의 전언에 의하면 우선 정동영 장관은 한국계 호텔인 웨스턴 호텔에서 현지 시간 21일 오후 5시경 간담회 즈음해서 교민들로부터 달걀세례와
욕설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 모 교민에 의하면 교민들이 달걀을 미리 준비해서 정동영 장관을 향하여 욕설과 함께 던졌고, 정 장관은 예상 밖의
큰 봉변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계란투척 여부를 떠나 이 날 거치른 시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외국에 가서 한국정부 장관이 달걀세례나 거친
시위의 항의로 봉변을 당한 경우는 드물다.
지금 정동영 통일부장관에 대한 미국교민들의 분노와 증오감은 극대점에 도달한 것 같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막가는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정동영 장관을 향하여 욕설을 퍼부으면서 대북송전 계획취소 및 온갖 종류의 퍼주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교민들이 분노의 함성을 보냈다는 것이다. 정동영 장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난 이후부터 그의 운신의 모습은 마치 북한 측
통일부장관처럼 행동한다는 비난을 받아 온 것은 사실이다.
정동영 장관이 진정한 자유·민주·시장경제 및 세계화의 원대한 대한민국
장관의 위치에서 통일부장관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강한 의문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북한“정권” 생존만을 위한 전령사와 전도사
역할에만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는 그의 친북 발언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이후 정동영 장관은
북한주민의 인권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으면서 오직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통 큰사람이다”를 필두로 하여 북한정권수호에 필요한 좋은 말만을
서슴지 않고 쏟아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제 정 장관은 조용히 방북하여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흥분을 가라 앉혀야 된다.
정동영 장관은 여권의 유력한 차기대통령 예비후보다. 이제 정동영 장관은 남북한의 통일부 장관이 아닌 대한민국 통일부장관이라는
위치에 있다는 사실에 충실해 주었으면 한다. 북한의 전령사가 되면 차기 대통령이 꼭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상(假想)신화(神話)를 결코 믿어서는
안 된다. 몇 일전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10년은 더 집권해야 한다고 이상야릇한 말을 했다. 이 모습은 의미심장한 집권당의 강한 의지
표현이다. 왜 하필이면 10년인가? 수백 년, 수천 년은 안 되나?
더욱이 정동영 장관은 제주도에서 장관급회담에 나온 주적인
북한관리를 일컬어 “동지(同志)”라는 최고 호칭을 부여했으며, 바둑의 딴딴수라도 두듯이 미국대사가 북한정권을 범죄정권이라고 말한데 대하여 집권당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이 발끈하여 미국대사를 향해 소환시켜야 한다느니 미국과 단교도 불사하겠다느니 하는 우스꽝스럽고 세련되지 못한 막가파식 말을
뱉어내어 국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금 막가파식 언행을 일삼는 정치인들이 여권에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과연 이런 모습이
대한민국 집권세력의 참 모습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시간이다.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함부로 쏟아내는 말들의 책임도 통감해야할 날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해가면서 정동영 장관은 절제된 용어와 신중한 행보를 해주었으면 한다. 통일부 장관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대령연합회 사무총장·대변인 양영태 (前서울대초빙교수.
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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