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신문에 따르면 김 추기경은 “어제(15일) 저녁 TV뉴스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 동안 황우석 교수 연구성과에 대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솔직히 ‘그런 일이 없기를…’ 하고 바랐다. 그런데 의혹 일부가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한국 사람이 세계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는
부끄러운…”이라고 말한 뒤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김 추기경이 눈물을 흘리자 누군가가 손수건을 건넸으며, 추기경은 눈물을 닦아내고도 한참을 더
침묵했다. 김 추기경은 다시 “하느님은 한국인에게 좋은 머리를 주셨다. 그런데 그 좋은 머리를 쓰지 않고…”라고 말하다가 다시 고개를 숙인 채
한참을 말없이 있었다. 김 추기경은 “이번 사태를 황 교수 논문에 국한시켜 생각하지 말자. 우리 모두의 문제다. 우직하고 정직하게 살자. 그것이
바로 치유책이고 수습책”이라고 권했다.
김 추기경은 또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강한 반대를 표했다고 평화신문은
보도했다.
“사학 비리는 척결돼야 하지만 소수의 비리를 다수의 문제로 비화시켜서는 안 된다. 그 많은 사립학교 중 2%가 비리에
관련돼 있다고 해서 그것을 사학 전체의 문제인 양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 사학 전체가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나서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왜 전체 목소리를 외면하고 법안을 통과시켰는지,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개방형 이사제 등이 시행되면 학교 당국과 교사,
교사와 전교조 사이의 갈등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이 사학계 의견을 존중해 법안 거부권을 행사해주길 바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