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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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의 죽을 고비

鶴山 徐 仁 2005. 12. 24. 00:14

황우석의 죽을 고비

 

2005.12.23

사면초가라는 중국의 글이 있다. 사방에서 원수들의 노래 소리만 들리고 구원의 손길이 전혀 없는 급박한 상항을 두고 쓰이는 말이다.

한국의 국가권력과 일반국민이 영웅으로 떠받들던 줄기세포의 황 교수가 하루 아침에 땅에 떨어져 흙탕물 속을 헤매고 있는데 황우석 교수에게는 이제 절망 밖에 없는 것인가.

1천억 가까운 자금을 지원한 대한민국 정부의 여러 부처들 그리고 줄기세포가 성공하여 각광을 받는 날을 고대하며 그 주식에 투자한 선의의 투자자들이 지금 모두 허탈감에 사로잡혀 있을 것 아닌가.

“꼴좋다”며 회심의 미소를 띠고 있는 자들이 외국에는 더러 있을지는 모르지만 한국에는 없다고 나는 믿는다. 우리 땅에 그런 염치없는 놈이 단 한 놈이라고 있다면 용서할 수는 없다. 그는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되어야 마땅하다.

설악산에 오르다 길을 잃으면 출발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원칙이다. 동정암에서 떠났으면 동정암으로, 오색 약수터에서 떠났으면 오색 약수터로 되돌아가는 길 밖에 없다. 황교수는 유능한 한국의 학자인 것을 우리는 다 알고 있다.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것 밖에는 길이 없다. 그렇게 만 하면 황 교수도 살고 나라도 산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