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5/12/25 12:50 | |
황교수 등과 대질 조사 가능성 배제 못해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줄기세포 진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선종(34) 미국 피츠버그 의대 연구원이 24일 밤 입국한 뒤 곧장 서울대 조사위원회에 출석, 밤샘 조사를 받았다. 김 연구원은 이날 오후 10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을 따돌린 채 밤 12시께 조사위원들이 서울대 관악캠퍼스 내 모 건물로 향했다. 김 연구원은 25일 자정부터 오전 6시께까지 조사위의 조사에 응했다. 조사위는 김 연구원을 상대로 `줄기세포 바꿔치기'를 실제로 했는지 여부와 논문 조작을 황 교수가 왜 그리고 어느 정도까지 지시했으며 이를 따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 논문 조작사실을 연구팀에서 어느 선까지 알고 있었는지 등에 관해 조사했다. 조사위는 또 김 연구원으로부터 줄기세포의 존재를 믿게 된 근거와 원천기술에 대한 증언 등도 들었다. 김 연구원은 조사위에서 황 교수의 `바꿔치기' 주장에 대해 "줄기세포를 바꿔치기 해서 나한테 돌아오는 이득이 아무것도 없다. 내가 줄기세포를 바꿔치기 하지 않았 다는 사실을 증언해 줄 증인이 있다"고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으며 논문 조작에 대해서는 "황 교수의 지시로 사진을 2개에서 11개로 늘렸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연구원은 또 조사위에서 맞춤형 줄기세포 존재여부에 대해 "8개의 줄기세포가 확립 배양되는 과정을 목격했다"고 입국 전 인터뷰 등을 통해 밝힌 진술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아줄기세포 배양 전문가인 김씨는 황 교수로부터 줄기세포 바꿔치기의 당사자 중 1명으로 지목돼왔으며 황 교수의 지시로 줄기세포 사진 2장을 11장으로 조작한 인물로 알려져왔다. 김씨는 밤샘 조사를 받고 현재 수도권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또는 26일 아침 다시 서울대 조사위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조사위는 이번 의혹을 완전 규명한다는 차원에서 필요할 경우 황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 등 핵심관계자들과 대질 조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jsa@yna.co.kr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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