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곡의 인생여정
11월 17일
개인에게 주어진 삶의 희노애락은 자신의 몫이다
인간의 일생을 생로병사라고들 하나
이 모든 건 각자 하기 나름이 아닐 까!
어차피 생과 사는 불가항력적이라 하지만
사람이 태어나 종착지점은 알지 못한 채
모두 다 늙으며, 죽어 가는 인생 여정에서
천차만별로 희노애락의 삶을 이어갈테지만
자신의 노력과 행운이 따르게 된다면
최소한 생로병사의 인생 여정을 지나는 중에
병마의 신음 속에서 종말을 고하는 것은
피할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을 까 생각한다.
설사 빈부의 격차가 심한 가운데 살면서
어떤 사람은 행운으로 태평성대에 태어나고,
부모를 잘 만나서 공짜로 부를 누리거나
난세에 태어나 가난한 부모를 만났다 해도,
인생여정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질곡의 삶은,
피장파장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어차피 인간의 삶은 생로병사는 아니라 해도
삶을 진단하는 잣대의 기준만 다를 뿐이지
각자에게 주어진 질곡의 삶은 대동소이하여
가진 자는 가진 자의 잣대로 느끼게 되고
못가진 자는 못가진 자의 잣대로 느끼게 되니,
결국, 질곡의 인생살이는 피장파장인 것이다.
금권을 가진 자는 자신의 금권을 지키기 위해
가진 만큼 고민하고, 수고해야 할 일이 많으니,
항간에 떠도는 거지부자 얘기가 생각난다.
거지부자가 강 건너 편의 불난 집을 구경하면서,
"아버지 왈, 아들아, 나와 너는 가진 집이 없으니
불이 날까 걱정 할 필요가 없으니 얼마나 편하냐,"
예전에 법정스니께선, '무소유'의 정의를,
각자에게 필요한 만큼만 가지는 것이라 했으나
개인 별, 필요한 만큼이라는 게 얼마여야 될 까!
아마 대다수 중생들은 죽음의 문턱에 이르도록
자신이 필요하다 여기는 양을 채울 수 있을까!
자신에게 필요한 양만큼이라는 말이
누구나 말을 하기는 쉬울런지 모르겠지만
실천으로 옮기기란 그리 쉬운 게 아니다.
무엇이던 채워도 채워도 더 채우고 싶은게
대다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인간의 본성에 속하는 게 아닐 까 싶다.
누구나 쉽게 생각을 해 보더라도
많이 가질수록 더 많은 걱정을 하게 될 것은
상식적으로는 뻔한 일이라 여겨지는 데,
무조건 재물도, 권력도, 명예도 많을수록
좋을 것이라고 다수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가진 자는 가진 자대로
못가진 자는 못가진 자대로 질곡의 삶을 산다.
일생을 평탄한 길로만 내달릴 수가 없고,
반대로 일생이 줄곳 질곡의 삶은 아닐 것이다.
중국고사에서 일컫는 '새옹지마'라는 얘기가
질곡의 삶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게 아닐 까 싶다.
누구에게나 인생 여정에는 기복이 있을 것이다.
질곡의 삶도 개인의 마음 가짐에 좌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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