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이 싫으면 중이 절을 떠나야지..... 11월 6일 변화무상한 세상이 노년의 삶을 힘들게 한다 선견지명이 있었드라면 이 나라에 이렇게 있었을 까 요즘 세태를 보노라면 세상의 변화무상함을 자신의 지혜를 가지고서는 도저히 판단할 수가 없다. 한 세대의 대물림하는 과정이 이렇게도 변화무상한 것인 지, 앞 세대가 바통을 채 넘기기도 전에 벌써 세상이 급격하게 변하여 사상누각을 연상하게 만들고 있다. 차라리 이 나라를 떠났으면 이런 꼴을 직접 당하진 않았을텐데 뭘 그렇게 애국심이 강하다고 아니면 용기가 부족한 탓이었는지 이 나라에 눌러 앉아 살고 있다가 빨갱이들과 함께 살게 되었는 지, 월남전선에서 먼저 세상을 등진 나의 한 동문의 생각이 떠오른다. 같은 전장에서 나도 사라졌었다면, 이꼴저꼴 모두 보지 않았을텐데 이땅에 남아서 오래 살다가 보니 별꼴을 다 보며 살게 되는 것 같다. 마음을 비우고, 모든 걸 내려놓고 조용히 한촌에서 살자고 생각하나 전연 아무 것도 보지 않은 채 묻지도 듣지도 않은 채로는 정상적인 세상살이가 되질 않아서 가급적 세상사와 접하질 않으려 그나마 육지생활을 접으려고 한다. 인생 여정의 끝자락에 이르러 비록, 속세와 완전히 단절한 채 수도생활에 전념할 수는 없다 해도 여건이 허락되는 범주 안에서 나름대로 가능한 방법을 찾아서 절이 싫으면 중이 절을 떠나 듯이 가족과 친지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 육지에서의 일상생활을 모두 접고 멀리 섬으로 스스로 귀양 길을 떠나 자신의 남은 삶을 설계하려고 한다. 여생이 얼마나 남았을 지는 모르나 그 기간만이라도 스트레스 덜 받고, 철부지 종북빨갱이들과 떨어져 살며 죽 쑤어 개 좋은 일 하였다 생각하고 조용히 자신의 삶을 살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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