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넋두리
장수는 과연 모든 사람에게 축복인 가!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장수하기를 원한다. 어쩌면 장수를 가장 큰 축복이라 생각하고, 장수에 좋은 것이라면 모두가 큰 관심을 가진다. 사람이 장수한다는 것, 오래 산다는 게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이라고 할 수 있을 까! 흔히 인생여정은 생로병사의 과정이라고 하듯 태어나고 늙어 가는 거야 어쩔 수 없겠지만 병들어 고통을 당하다 죽는 것을 피하면서 적당한 수준의 재물과 권력, 명예를 누릴 수 있는 이 정도의 삶이라면 축복이라고 여겨진다. 차라리 구질구질하게 장수하기보다는 짧고, 굵게 산다는 게 의미 있다는 사람도 있으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막연히 장수만 고집을 하면서 아무리 어렵고 힘든 삶이라고 하더라도 이승에서의 삶이 저승보다는 낫다고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인생은 짧다고 할지라도 삶의 뒤안길을 돌아다 보노라면 지나온 세월은 결코, 짧지만은 않았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일생으로 마감하는 데 삶의 길고, 짧음이 얼마나 중요할 까 싶다. 삶의 여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 이렇게 자신의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게 가장 행복한 삶을 사는 게 아닌 가 싶다. 누구나 스스로 수분(守分)을 우선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삶을 가꿔 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삶의 길이가 길고 짧음이 문제는 아니라 생각한다. 모든 사람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각자 나름대로 의미가 주어진 삶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