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홀로 보내는 시간

鶴山 徐 仁 2013. 12. 1. 20:58


홀로 보내는 시간

    비교적 오랜 시간이 아니었는 가 싶다.

        
    스스로 의도된 삶의 시간은 아니었어도
    자신이 걸어온 삶의 여정을 되돌아 보니
    공적인 업무활동을 제외하고는 
    자신이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정규 일과시간 이외의 여가시간에는 
    거의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했던 시간보다는
    혼자 보낸 시간이 훨씬 많았던 것 같다.
    군에서 지휘관 생활을 할 때는,
    항공기를 운용하는 부대의 특성상 
    영내 관사에서 지내는 게 통상적이라
    거의 가족과는 떨어져 생활 할 수밖에 없었다.
    군생활을 할 때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역 후 대학에서 교수생활을 할 때도 
    남들보다 조기에 출근해서,
    강의가 있거나 없거나 늦은 시간까지 
    연구실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다.
    방학기간에도 제대로 여행 한 번 가지 못한 채 
    책을 쓴다고 역시 연구실로 매일 출퇴근 했었다.
    아내는 나의 이런 생활 패턴을 빗대어 얘기하길,
    내가 열반하신 법정스님의 글을 좋아 하는 걸 알기에 
    당신도 스님의 길을 걸었다면, 좋았을 것이란다.
    어쩌면 아내의 말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홀로 있는 시간을 즐기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내가 알고 있는 다른 지인들과 비교해 볼 때면 
    그렇게 힘들게 지내지는 않은 편인 것 같고,
    나름대로는 혼자서 시간을 잘 보내는 것 같다.
    은퇴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일에서 해방된 완전한 자유인이 되어 
    인생여정의 정리기에서 혼자 많은 생각을 지낸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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