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차라리 덩신이었으면.....

鶴山 徐 仁 2013. 11. 1. 22:31





차라리 덩신이었으면.....

11월 1일

사치로운 삶의 투정인 가!

 

                     이순에 접어들다가 보니 
                     노망이 드는 가, 치매가 오는 건가
                     마음 속으로 이러지 말아야지 하지만 
                     삶의 회한이 밀려드는 걸 
                     제대로 추스릴 수가 없으니 
                     이게 바로, 자신의 그릇이요, 
                     한계가 아닐 까 생각할 때가 많다. 
                     나름대로는 자신에게 주어졌다 여기는 
                     달란트대로 열심히 살았다 생각하였는 데 
                     이제와 자신의 발자취를 돌아보니 
                     뚜렷하게 각인되는 걸 찾을 수가 없다. 
                     하지만, 더 안타까운 일은 
                     제대로 살아온 것인 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스스로 돌아보노라면 분수를 모른 채 
                     과욕을 부리지도 않았던 것 같고 
                     따라서, 당연히 과욕을 부리지도 
                     공상의 늪에서 헤맨적도 없는 데, 
                     과연 오랜 세월을 함께 한 
                     아내가 자주 지적했던 것처럼 
                     쫌보나 아니면, 좀팽이였던 가! 
                     그냥 자신의 그릇이 그러려니 하고 
                     좀팽이로 살았다는 생각은 되나 
                     자신의 앞가림은 하고 산다 여겼는 데 
                     출가한 자식들까지 챙기는 건 
                     계산하지 못한 채 살았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어찌 하겠는 가 
                     지나친 삶의 여정을 돌아킬수도 없고  
                     이제와 자식의 몫까지 챙길 수도 없으니 
                     이것이 자신의 업보가 아닌 가 싶다. 
                     점차 우리사회의 가족문화도  
                     선진화가 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우리세대는 어쩔 수 없지 않나 싶다.  
                     어느 나라, 어느 사회에서나 
                     생존을 위한 재물은 필수적인 것 
                     필요한 만큼은 모아야 하지만, 
                     그 필요한 만큼이라는 수준은 
                     부부로 제한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뿐만 아니라,  
                     나눔의 삶을 일찍부터 
                     자신의 삶 속에서 행하지 못함은 
                     삶의 여정에서 연륜이 더해 갈수록 
                     회한을 남기게 되지 않았을 까!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삶은 아니었어도, 
                     베푸는 삶이 아니었던 게 
                     삶의 끝자락을 후회스럽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