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인생여정을 그려보면서

鶴山 徐 仁 2012. 12. 2. 20:55


인생여정을 그려보면서

    2012년 인생여정의 끝자락에서 다시 삶을 돌아보니

        
    인간이 지구상의 생물 가운데 가장 강한 존재 같지만
    일상의 삶과 죽음이라는 양면성을 생각해 보게 되면
    결코, 어떤 면으로 강하다 할 수 있을 것인 가 싶다.
    불과 몇 분 몇 초 후에 자신에게 다가올 상황도 모른 채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의 손에 운명을 맡기고 살아가고 있는  
    참으로 나약한 존재에 지나지 않는구나! 여겨질 때가 많다.
    이제 어느 정도 긴 세월을 살아오면서 삶을 돌아다 보니
    인생여정이 짧고 길다는 것에 별 의미를 두지 않게 되었다.
    흔히들 생로병사라 하지만, 그냥 생로사로 마감을 한다면 
    생의 마감 시기가 불시에 언제쯤 다가올지는 모른다 해도
    그런데로 초연하게 받아드릴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한다.
    어차피 누구에게나 삶과 죽음의 과정은 피할 수 없으니 
    저마다 삶에 대한 개인관은 조금씩 서로 다르다 하더라도 
    한참 살다가 보니, 지나온 인생여정을 돌아보노라면
    누군가가 특별히 일러주지 않고, 배울 기회가 없어도
    연륜이 더해 갈수록 점진적으로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되고
    자연스럽게 점차 조금씩 비우게 되는 게 아닐 까 싶다. 
    단지 부질없는 욕심이라고 스스로 생각은 하지만
    인생의 마지막이 너무 추한 모습은 아니기를 바라 뿐이다.  
    그러나 삼라만상의 모든 것들이 세월이 흐르면 빛이 바래고, 
    생기를 잃어 가면서 어쩔 수 없이 추한 몰골로 변하는 데
    글새, 사람이라고 하여, 어찌 예외를 기대 하겠는 가마는 
    자신이 노력하여, 유지할 수 있는 한계 내에서라도  
    최선을 다하게 되면 어느 정도 결과는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나름대로는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위해 끝까지 열심히 살다가
    초연하게 인생을 마감하는 게 자신의 마지막 소망이다.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