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복된 삶
수도를 위한 수도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마음을 비우고, 담아둔 짐들을 내려놓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급적 보지도 않고,
듣지도 않는 것이라 생각은 하지만
범인들이 평범한 일상의 삶 가운데서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은퇴생활에서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낙향을 하거나 시골생활을 하게 되면 마음에 가득했던 욕심을 내려놓은 채, 마음을 비우 채 일상을 산다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인간의 삶이 고달프게 느끼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과욕인 듯 싶으니
오늘처럼 옛 제자들의 방문만으로도
참 행복감을 느끼고 있으니 말입니다.
삶 속에 과욕도 비교 대상이 없을 때는 서서히 사라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인간의 현실 사회생활 구조가 상대적 빈곤과 과욕을 부추기게 하는 기본요인이 아닐 까 하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시골로 내려와 살게 되면서 덜 보고, 덜 들으니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어울려 살며, 만나고, 보고, 듣게 되니 자연스럽게 비교 우위를 원하게 되고 상대적 우월감을 생각하나 봅니다.
하지만, 어차피 태어날 때 빈손으로 벌거숭이로 이 세상에 찾아 왔었고 다시 영원히 세상을 하직할 날에도 수의 하나면 족하게 떠날 것인데
무엇 때문에 과욕을 부릴 까 싶군요!
그냥 자신에게 주어졌다 여겨지는 달란트대로 살아갈 수 있다면 그런데로 한 세상을 지나다 보면
살만한 세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일 잘 할 수 있는 하면서 살 수 있다면
그게 행복한 삶이라고 여겨집니다.
자신의 분수를 스스로 알아 차리고 수분(守分)의 삶을 지향한다면 이 세상에 사는 대다수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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