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4월에 불고 있는 거친 봄바람

鶴山 徐 仁 2012. 4. 2. 15:24

 


4월에 불고 있는 거친 봄바람 
꽃은 세찬 바람이 불지 않아도
때가 되면, 절로 떨어질 터인데
아직 져야 할 때가 이르지 않았는 데 
때 아니게 짖궂은 바람이 불어 와
꽃잎을 흩날리게 하려나 봅니다.
옛말에 운이 사나우면 뒤로 넘어저도
코를 다친다는 말이 빈말이 아닌 가!
삶의 울타리가 너무 변덕스러워
요즘은 하루 해를 지난다는 게
예전 아늑한 봄날의 한달 같습니다.
차라리 다 피어나 한 때를 지난 꽃이야
지금 진다고 한들 큰 원한이 있을 까!
하지만, 이제 봉오리 맺으려는 꽃들은
어찌 세찬 풍파를 맞을 것인 가!
철모르고 부는 바람에 한숨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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