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가을의 문턱에서

鶴山 徐 仁 2011. 8. 20. 09:27

 



가을의 문턱에서 
겨울보다는 여름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 주말로 해수욕장도 폐장이라니 벌써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것 같다. 이미 아침 저녁으로는 바람이 차서 여름 홋이불로는 잠을 설치게 되니 들에 벼는 아직 이삭도 맺지 않은채 초록 빛갈 그대로 머물러 있는 데 기온만 내려가고 있는 게 아닌 가! 여름은 날씨가 무덥고 변덕스럽지만 강열한 햇볕이 주는 생동감을 느끼며 삶의 기운을 깨달을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가을은 추수의 계절이라지만 나뭇잎들이 낙엽되어 흩날리게 되면 왠지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다. 가을을 두고 결실의 계절이라고 하듯 인생여정에서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게 조용히 정리하며, 통합해야겠다 가을이 왔어도 아직 겨울은 멀었으니 여유롭게 인생의 가을을 의미있고, 알차게 가꾸어 갈 수 있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 하면서, 보람있는 나날을 엮어가야 하겠다.

'鶴山의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처서(處暑)를 지나면서  (0) 2011.08.24
지족불욕지지불태(知足不辱知止不殆)  (0) 2011.08.23
변해버린 시골문화  (0) 2011.08.18
운(運)타령  (0) 2011.08.18
잘 사는 삶  (0) 2011.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