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지족불욕지지불태(知足不辱知止不殆)

鶴山 徐 仁 2011. 8. 2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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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지지불태(知足不辱知止不殆)
 
 
옛날을 그리워 하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은 스스로 늙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일 까! 모두 세상살이가 예전보다는 좋아졌다 하고, 나 역시 부정하지 않는 실상이라고는 하지만 어떤 것을 기준으로 살기좋은 세상이라 하나 날이 갈수록 더 그 정의가 모호해지고 있다. 편리한 삶이 사람에게 더 많은 행복감을 주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 한다면 분명 물질문명의 발전이 행복감을 더 할텐데 경제성장 속에서 살아온 지난 날을 돌아보면 사람의 행복지수는 물질의 풍요로만 계산해 수치로 환산 할 수 없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옛날의 농경사회문화가 급속한 산업화 속에 도시화, 핵가족화라는 변화를 가져오게 되고 뿌리 깊게 자리매김해 우리 사회에 내려오던 유교적 전통들이 하나 둘 점차 사라져 버리고 이제는 삼강(三綱)은 고사하고, 오륜(五倫)도 현대 우리네 사회에서는 찾을 길이 없어졌다. 하지만, 옛 것이라 하여, 모두가 무가치하여
전부 쓸모 없고, 버려야 할 것들만이 아님을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더 깊이 깨닫게 되니
요즘 우리사회에서는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서로의 주장을 사주하여, 이념갈등으로까지
국민들을 부추겨서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
 
일상의 생계가 어려울 때는 먹고 살기 위해
전력투구하다시피하면서 하루하루 살았지만
현대사회에서 삶이 한결 여유로워지게 되니
욕심이 더 많은 욕심을 낳고, 풍요한 삶 속에
만족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세상이다.
 
만족할 줄을 알게 되면 욕을 당하지도 않고,
멈출 줄을 알게 된다면 위험을 면한다고 한,
지족불욕 지지불태(知足不辱知止不殆)라는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 제 44장 구절이
우리네 세상살이에 가운데서 떠올리게 된다.
 
지난 날들에 대한 깊은 생각에 잠기다 보면,
좋은 물건이라도 제대로 된 임자를 만나야만
그 빛을 제대로 발할 수 있다고 하는 것처럼
좋은 세상도 때를 맞춰, 좋은 사람을 만나야
정녕, 진정한 행복감을 느끼면서 살 수 있는
좋은 세상으로 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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