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덩신처럼 살고싶다

鶴山 徐 仁 2010. 12. 3. 22:15





덩신처럼 살고싶다

12월 3일


 
  
                     지금껏 살아온 세월에 비한다면 
                     이젠 남은 세월이 길지도 않을 터인데
                     아직까지도 
                     시시때때로 일어나는 마음의 분노를 
                     조용히 스스로 잠 재울 수가 없으니  
                     숨을 거두는 그때까지도 
                     진정 평온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차라리 덩신처럼 살 수 있다고 하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소한 일들인데... 
                     상대가 자신의 마음을 곡해하여 
                     엉뚱하게 부화를 치밀게 하면 
                     한 박자 늦추어서 참지 못하고 
                     금방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그릇이 작은 나의 한계인 것 같다.
                     덩신처럼 살기를 다짐하지만 
                     마음 먹은대로 잘 통제가 안된다. 
                     오랫 동안 투병 중인 아내에게 
                     나름대로는 그녀를 위해서
                     잘 할려고 노력을 하는데 
                     제대로 받아주지 못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오해를 하고, 빈정거릴 때이면 
                     순간적으로 이를 참지 못하고                       
                     상대가 환자라는 것도 잊은 채, 
                     거침없이 화를 내고 
                     분노를 삭이지 못하는 자신이  
                     스스로 생각을 해도
                     너무 한심스럽지만 
                     이것이 나의 본성이고, 
 
                     나의 그릇의 한계인 가 보다. 
                     자성하고 있지만 
                     아직은 자신을 믿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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