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작은 그릇으로는 힘든 삶

鶴山 徐 仁 2010. 12. 1. 14:20

 



      작은 그릇으로는 힘든 삶


      나름대로는 한 생을 열심히 살아왔노라 생각 했었는데
      자신의 잘못된 판단이였던 것만 같다.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가 많이 부족했던 탓으로
      남에게 넉넉하게 베풀지 못한 채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았나 보다.

      서로 마음을 온전하게 나눌 수 있는 그 누구 한 사람도 없으니
      분명 자신의 삶에는 문제가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업자득의 결과이니 이제 와서 어쩔 도리가 없는 노릇이긴 하지만
      마음이 울적하고, 쓸쓸하게 느끼는 시간이 많아지는게 문제다.

      옹고집과 외골수로만 살아온 인생도 아니었다 여겨지고
      크게 남에게 폐가 되는 삶을 살지도 않았지만 베풀지 못한 삶이었나 보다.

      자신이 많이 부족하여, 자신만을 다독거리며 사는 것에도 급급해 하며
      스스로 외로움의 길을 선택한 삶이 아니었던 가 싶다.

      요즘 자신에게 주어진 조용한 삶이 그런데로 좋긴 하지만

      능력이 부족한 자신에게 아직도 짊어진 책임이 있다는 게 부담스럽다.

       

      하지만, 어차피 자신이 마지막으로 지고 가야 할 짐이라면

      불평불만 없이 기껏이 받아드려야 할 터인데, 힘겨움을 느낀다.

       

      그러나 어찌 하겠는 가! 어차피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이라면

      제 자신의 작은 그릇을 탓할지언정 피할 수는 없는 삶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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