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일탈[逸脫]

鶴山 徐 仁 2010. 11. 17. 12:36

일탈[逸脫] 홀로 넓디 넓게 펼쳐져 있는 바다와 함께 하노라니 그 동안 스스로는 제대로 옆을 돌아볼 사이도 없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 생각했던 지난 날들이 왜 이렇게 점점 허망하게 여겨지는 지 모르겠다. 시간이 흐르고, 날이 갈수록 자신이 살아온 세월은 얼마나 자신에게 진정으로 의미있는 세월이였던가 지금껏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가치관이 혼란되고 이제는 차라리 일탈해 보고싶은 마음이 일어난다. 요즘 세월에 비추어 생각해 보면 아직 나이로 인해 외롭다거나 고독하다고 할 시기는 아닌 것 같은데 자신의 주위를 돌아보면 가까운 사람이라고 해도 마음을 열고 대화조차 제대로 나눌 사람이 없다. 이 모두가 자신의 부덕함을 스스로 한탄 할 일이나 지나온 삶을 되돌아 보노라면 무늬만 그럴사 했지 내면의 실속은 하나도 찾을 수 없었던 게 아닐 까 우둔한 자신을 바라보면서 일탈을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