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덩신처럼 살고싶다

鶴山 徐 仁 2010. 10. 17. 21:43





덩신처럼 살고싶다

10월 17일 
 

 
       
                  한 평생 살아온 길을 돌아보면   
                  늘 반푼수의 인생이였던 것만 같다.    
                  온전히 살아갈 길을 찾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덩신처럼 사는 게 
                  훨씬 수월하게 살았을 터인데   
                  이도저도 아닌 삶을 꾸리느라고 
                  힘겹게 살았던 가 보다.  
                  하지만, 인생사 모든 게  
                  어찌 자신의 뜻대로만 되는 것인 가!   
                  그래도 나름대로는 꿈을 가졌었고,    
                  열심히 도전하여, 이루면서 살았기에   
                  그나마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정작  반푼수가 아니었다고 하면  
                  어떠한 삶을 살았을 까! 생각해도  
                  별로 신통한 답은 얻을 수 없으니  
                  이것이 바로, 자신의 한계인가 싶다.  
                  영악하게 처세할 수 없었다 하면  
                  덩신처럼 살았으면 좋았을 걸    
                  반푼수 사람 잡는다 하더니 
                  저만 믿고, 저 고집대로 살 것이었으면  
                  독야청청 혼자 살 것이지  
                  남들이 하는데로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아   
                  여러 사람을 묻어 힘들게 한 것 같아  
                  지금 생각해 보면 안스러울 때가 많다.  
                  때로는 친구나 아내의 말이 무심치 않으니  
                  자신처럼 살 터이면, 차라리 출가하여  
                  해탈의 경지를 쫓아 道를 닦았으면   
                  그 길이 옳았을 것 아닐 까 하는 얘기가  
                  공허한 허언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세월따라 이제는 많이 무디어졌지만   
                  급한 성격에다 외골수 고집쟁이,  
                  스스로 생각해도 젊은 시절에는  
                  말리기 힘든 위인이었다.  
                  진정한 덩신으로 살 수 있었더라면   
                  완전히 다른 삶의 길을 걸었을 터인데  
                  어설픈 배움이 꿈을 잉태 하였고 
                  그 꿈을 쫓아 지금껏 살아왔는 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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