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 속에 늘 문제는 있다.
스스로 자신의 삶이 힘들고, 고달프다 생각하면
점점 더 헤어나기 힘든 깊은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가게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면서도
왜 이렇게 답답한지 헤아리지 못하겠다.
이만한 처지를 어렵다 여기는 자체가
어쩌면 사치스런 감정일런지도 모르지만
가까운 사람의 이해조차 얻지 못하고 사는 게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하는 것 같다.
현장 속에서 신경을 곤두세우는 일에 매인 것도 아니고,
크게 무거운 짐을 진 것도 아닌 홀가분한 상태인데
수십년 간을 함께 살아온 아내와의 갈등 때문에
자신의 몸과 마음이 너무 피곤하다 얘길하면
친지들은 농담이라 웃을지도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고 판단하는 것과는
내면적으로 거리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이것마져도 자신의 남은 삶의 과정이라면 지혜롭게 받아드리며 살아갈 방도를 찾는 게
시급하고, 당면한 자신의 과제인 것 같다. 문제가 주어지면 무엇인 가 그 해답도 있을 터이니날마다 봉화산의 소나무 숲과 해변 길을 걸으며그들과 어우러져 심사숙고 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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