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넋두리
삶의 여정을 되돌아 보면서 오늘의 삶이 어제의 삶과 별반 다를 바가 없고, 내일의 삶도 이와 거의 같다고 상상을 하게 되면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게 정말 별 것도 아닌 것 같으니, 때로는 삶의 의미가 갑짜기 퇴색해져 가는 것 같습니다. 한 번 왔다가 가는 인생이니 무엇인가 의미있는 삶을 살아야지 다짐하면서 잔뜩 부풀은 꿈과 희망으로 한 세월을 살았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 와 자신이 살아온 삶의 여정을 돌아다 보면 막연히 회한에 잠길 때가 있습니다. 聖人도 도덕군자도 아니었더면 그냥 이런저런 모습으로 일탈의 삶도 그리면서 보다 더 넉넉한 삶으로 여유롭게 살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무엇에 쫒기듯이 앞만 바라보고 바쁘게 살아온 지나쳐 버린 긴 세월이 아쉽게 다가올 때도 있지만, 지금 당장 되돌아 갈 수 있다 해도 다시 이 시점에 닿았을 때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도 없고 보면 살아온 삶이 그런데로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 안에서 잘 살아왔다 여겨집니다. 따지고 보면, 지나친 수많은 세월도 앞으로 살아갈 남은 세월도 모두 자신의 마음가짐으로 가름되는 것이라 생각하면서 보다 더 마음 문을 열고, 비우면서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