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상 속의 어머니
한 생을 살면서 어머니의 사랑을 노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늘 마음이 허전하고, 깊은 애수에 잠길 수밖에 없는
잃어버린 먼 과거의 역사가 아련히 떠오른다.
아버지의 과오 탓인지, 어머니의 탓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부모님의 결별이 가져다준 어머니와 생이별의 그늘,
자신의 노력으로는 풀 수 없는 안타까운 처지,
일생 동안 마음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치유를 하지 못한 채 살아온 것 같다.
어머니가 어린 자신을 버리고, 떠났기 때문에
한동안은 평범한 삶의 길에서 벗어나
방황하는 위태로운 생활의 연속이었다 여겨지지지만
신의 가호가 있었기에 정상적인 궤도를 찾았던 것 같다.
어미없이 자란 사람이라는 자격지심으로 인해
더욱 더 스스로 자제하는 삶을 살고자 유의 했으나
자신이 지나온 세월을 회상해 보노라면
아무래도 메울 수 없는 골이 느껴진다.
태어나 일생을 지나도록 단 한 번도 어머니의 참 사랑,
그 사랑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고, 살아온 것이
지금도 자신에겐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아서
슬픈 자화상을 그리게 하지만,
이제는 모든 걸 접고 떠나야 할 것만 같다.
|